제주 고사리 해장국
Posted 2025. 3.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동네 검단산 앞 식당 중 콩국수 잘하는 밀향기, 중국집 욍비성, 이병태 함흥냉면을 주로 가는데, 그 옆에 제주 음식을 내는 제주 서호를 지난주에 처음 가 봤다. 제주 음식은 고기국수와 돔베고기 정도밖에 몰라 그걸 시키려다가 고사리 해장국이 보였다. 그렇지, 제주도 고사리는 알아 주잖아 하며 맑은 것과 얼큰한 것을 하나씩 시켰다.
얼큰 고사리 육개장은 첫 인상이 추어탕처럼 보였는데, 속을 저어보니 쇠고기를 잘게 썬 것 같아 보이는 고사리가 등장했다. 제주도에선 이 세 배 정도가 들어 있다니, 4월에 한 번 먹어볼 참이다. 육개장에 들어가는 고사리와는 모양이나 질감이 달랐는데, 눈 감고 먹으면 양지 가늘게 찢어놓은 거라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튀는 맛 없이 담백한 게 먹기 편했다.
흑돼지만두도 시켰는데, 그 이름 기분을 내려는지 만두피가 시커먼 게 나왔다. 돼지가 살까지 시커먼 건 아니듯이^^, 만두소는 보통 큰만두와 다를 바 없었다. 한 입 베물어 보니 만두소를 꽉 뭉친 게 단단한 질감이 느껴졌다. 메뉴가 이것저것 제법 많았는데, 다음엔 고기국수 맛부터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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