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파파 함바그 스테키
Posted 2025. 7. 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요즘은 잘 안 쓰는 단아 중에 '경양식'이 있다. 양식은 양식인데, 스테이크 중심의 양식보다 돈가스, 함박 스텍 등 조금 가볍고 싼 서양음식을 총칭하는 거였다. 함박 스텍도 일본에서 건너왔는데, 양념해 다진고기로 두툼한 햄버거 패티 같이 만들어서 질기거나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씹혀 남녀노소 인기가 많았다.

교토 여행 셋째닐 식믈원에 갔다가 점심 먹으러 키친 파파란 함박 스테키 집을 찾아갔다. 고교생들도 먹으러 오는 동네 식당 같은 곳인데, 30분쯤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180 그램과 230 그램 중 고를 수 있는데, 당연히 큰 쪽을 주문했다. 이것저것 꾸미지 않고 메인 요리에 충실한 집인듯, 비주얼은 단출했지만 함께 나온 밥과 잘 어울렸다.
일본에서 먹은 함박 스테키로는 오사카 동양정(5/3/16)에서 먹은 게 늘 떠오른다. 이 집도 교토에서 시작했다니, 교토가 일본 함박 스테키의 본고장쯤 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사실은 130년 됐다는 동양정 본점을 찾아가 먹자고 밀고 싶었지만, 여행 준비를 맡은 g에게 맡겼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쌀집을 같이 하는 식당답게 밥맛도 엄지 척 해줄만 했다. 주문할 때 밥 양은 대중소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리필도 가능해 일본 식당치곤 밥 인심은 후해 보였다. 양배추 사라다와 미소 시루도 나왔는데, 특이하게도 일본 식당에선 숟가락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현지인들처럼, 그리고 <고독한 미식가>의 맛찌개 아저씨처럼(유튜브 <미식가 친구>에서 성시경이 이노가시라 고로 상의 본명인 마츠시케에 아저씨를 붙여 부르는 이름이다) 들고서 훌훌 마셔야 했는데, 그럴듯 했다.

'I'm traveling > Oisii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교토 % 아라비카 "응" 커피 (0) | 2025.07.05 |
|---|---|
| 아직 문패를 다는구나 (0) | 2025.07.04 |
| 일본 쌀값 (0) | 2025.07.02 |
| 교토 대형마트 Life (0) | 2025.07.01 |
| 교토 주차요금 (0) | 2025.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