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대형마트 Life
Posted 2025. 7. 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교토에서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도보 3분 거리 대로변 1층에 대형마트 라이프가 있어 매일 마실을 갔다. 리치몬드 호텔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이 마트는, 트레이더스보다 조금 작았지만 웬만한 이마트나 롯데마트쯤 되는 매장 크기에 각종 식료품을 구비해 구경하는 재미와 사는 맛 둘 다 충족시켰다.
우리는 하루 여행을 마치고 저녁까지 먹고 9시쯤 방문하곤 했는데(12시까지 영업), 주민들은 물론 근처에 묵는 여행객들에게도 소문이 났는지 그 시간에도 매장은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편의점 천국 일본에서 이런 편리한 마트를 지척에 두고 이용하리라곤 예상 못했는데, 여행의 또다른 재미와 실속을 챙기기 위해 다음에 가도 여기나 근처에 묵으면 되겠다 싶다.
고기, 생선, 빵, 맥주, 와인 등 없는 거 빼고 다 진열돼 있는데, 일단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감자와 양파 가격표를 보면 현지 물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농산물은 우리보다 반값이 안 돼 보였다. 요즘 일본은 쌀값이 올라서 그렇지, 식재료는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 오이는 우리보다 길고 홀쭉한 게 꽤 맛있어 보였다. 우리와 달리 계산원은 산 물건들을 합산만 해 주고 지불은 바로 옆에 있는 기계에서 카드나 현금으로 하게 하는 방식이 신기했다.
우리가 매일 저녁 이 마트에 들린 이유는, 저녁 시간이 지나면서 회나 초밥 등 당일 먹어야 할 것을 할인하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 10, 20, 30%로 할인율이 다른 스티커를 붙여서 집어가길 재촉했는데, 실속파인 막내와 나는 이런 거 한두 팩 사서 숙소에서 먹는 재미를 사흘 내내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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