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금연 호소
Posted 2025. 7.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가끔 밤 늦게 베란다에 나가면 담배 냄새가 나곤 했다. 아파트에선 금연이 상식이고, 관리사무소에서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이거나 안내방송도 종종 하는지라 없을 것 같지만, 못 참고 몰래 피워대는 웬수들이 있는 모양이다. 심한 건 아니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예민한 분들도 있어 가끔 엘리베이터에 손글씨로 개인 호소문을 붙이곤 했다.
급기야 두어 주 전엔, 어떤 주민이 흡연의 문제를 코믹하게 다룬 일러스트를 복사하고, "제발 부탁한다"는 읍소와 함께 실내 흡연 자제와 중지를 촉구, 호소하는 안내문을 붙였다. 일주일 넘게 붙어 있는 걸로 봐서, 공감하는 이들이 대다수일듯 싶었다. 매너를 지켜 항의하는 이 호소에 흡연자가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모르긴 해도, 험한 문구나 비방 대신 이렇게 매너와 센스를 갖춘 그림 호소문을 보면서 공감하는 이들이 대다수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의견과 주장이 옳더라도 그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지지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이 생기는데, 말이나 글이나 이런 건 배워둘만 하겠다. 그건 그렇고, 정작 몰래 흡연자가 반응해야 할 텐데, 어쩌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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