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밥 점심
Posted 2026. 8.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교회 점심 메뉴가 8월 한 달 간 바뀌었다. 보통 때는 황태국밥과 쇠고기뭇국, 비빔밥(8/24/25) 등 단품 메뉴가 로테이션하며 나오는데, 한여름 무더위에 주방에서 불을 쓰는 일을 줄이려고 메뉴를 바꾸면서 묵밥이 나왔다. 다른 주일에 하던 것처럼 각자 대접에 밥을 덜고 묵과 오이채, 김치채, 양념김채를 담으면 시원한 육수를 부어 주는 시스템이다.
가끔 동네 금요장터에서 묵밥을 팔면 사다 먹기도 하는데, 여름철 주일 점심으로 묵밥이 나오니, 입맛이 돈다(다른 계절에도 항상 내 입맛은 살아 있지만^^). 게다가 밥이며 고명을 각자 알아서 양껏 담는 시스템은 반갑기 그지없다. 보통은 육수를 부어 훌훌 먹고 마시지만, 개중엔 양념간장과 참기를 넣어 비벼먹는 이들도 있다.
매년 여름철이면 은근히 생각나면서 기다려지는 메뉴가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이 교회로 옮긴 이후 주일 점심 시간이 즐거워졌다. 예배 후 식당 친교실에 줄 서 있으면 성가대 가운을 벗고 내려온 아내가 합류하는데, 식사 후 연습을 위해 빨리 먹어야 하는 남성 파트 몇몇도 은근슬쩍 끼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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