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오리탕
Posted 2026. 8.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지난 주말에 해인이가 광화문이나 경복궁에서 점심 먹고 서촌을 걷자고 했지만, 무더위에 거기까지 가기보단 중간쯤 되는 아차산역에서 만나 타코를 먹기로 했는데, 웨이팅이 심한 그 식당에 오픈 30분 전에 갔더니 그새 대로변으로 이사해 웨이팅을 놓쳤다. 어쩔 수 없이 근처 군자역 맛집 중 하나인 오리탕집을 향했는데, 여기도 웨이팅이 제법 돼 40분쯤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오리팅의 본산지 중 하나인 광주에서 시작한 집인데, 오리 로스와 주물럭, 오리탕이 주메뉴다. 주물럭을 먹고 싶었지만, 마침 그 날은 안 된다길래 로스 한 마리와 오리탕 반마리를 시켰다. 나중에 보니 로스나 주물럭을 시키면 탕도 나오는데, 국물과 미나리 중심이어서 그건 포장해 와서 다음날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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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새송이버섯, 양파와 함께 로스를 굽고 소스에 찍어 먹는데, 맛집이고 기다리다 들어가니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들어간다. 로스를 거의 먹은 다음에 나온 오리탕은 들깨가 많이 들어갔지만 텁텁하지 않았고, 푸짐한 미나리가 들큰한 맛을 잡아 주는 별미였다. 삼계탕 못지 않은 보양식으로 손색없는데 한겨울에 다시 오고, 광주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오리탕 골목은 반드시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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