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복숭아
Posted 2026. 8.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가끔 밖에서 반복되는 스피커 맨트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려는 차들이 있다. 생선도 있지만, 주로 과일 판매 차인데, 아침에 수확한 과일을 뷴류, 포장할 인력이 없어서 박스째로 가져왔으니, 내려와서 싼 가격에 가져가라는 소리다. 오죽하면 산지에서 직접 싣고 왔을까 하는 마음에 웬만하면 내려가서 사 주곤 한다.
엊그제는 저녁 먹고 쉬는데, 복숭아 농장에서 왔다는 소리가 들려서 슬리퍼 신고 내려가 봤다. 방송은 만5천원부터라고 했지만, 그건 작아보여 괜찮은 걸로 한 박스 샀는데 3만원을 받았다. 꽤 큰 딱복이 15개가 들어 있는데 이 정도 크기면 마트에서는 특상 크기로, 갯수도 많아 사 줄만 했다.
싸다고 생각해서인지, 하나 사 주려고 나온 건지 30여분간 주민들이 줄을 서 사 갔는데,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준 것을 집에 들고와서 바로 하나 깎아 먹으니 잘 익고 맛도 괜찮았다. 하나에 9조각이 나왔는데 때깔도 좋고 이틀간 세 개 먹었는데, 복숭아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다. 지난 번 장호원 길가에서 산 것(8/9/26)과 함께 올여름 복숭아는 길거리 복숭아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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