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산 책

알라딘에서 책 몇 권을 샀다. 스테판 츄바이크(1881-1942)란 독일 전기작가가 칼뱅과 카스텔리오에 대해 쓴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는 팟캐스트 알릴레오 북's에서 최근에 다룬 책인데, 칼뱅의 신정 독재와 그에 맞선 카스텔리오란 별로 이름 없는 신학자의 대립을 다뤄 흥미를 촉발시켰다.

 

유시민이 쓴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두어 달 전에 나온 걸 이제야 샀다. 제목에 동병상련하는 심정이다. 출간 전부터 예약 판매 광고로 소문낸 하루키의 신작은 소설도 소설이지만, 하이볼 잔과 포스터 굿즈도 받을 겸 주문했다. 난 아직 안 읽었는데, g가 하루 밤새 읽어버렸다. 7백 면이 넘는데, 2백 면 정도 줄여도 좋았겠단다.

 

찰스 포스터의 순례의 영성에 관한 <길위에서 하나님을 만나다>는 Yosehiker님의 페이스북에서 보고 이런 책을 안 샀나 하고 산 책이다. 제목이며 표지며 저자가 아무래도 낯이 익었는데, 역시 전에 사서 반쯤 읽었던 책이다. 10년 전에 나왔을 땐 양장본이던 게 반양장으로 나왔다. 어차피 다 까먹었으니 새 책을 읽어도 별로 손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