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장면>
Posted 2023. 6. 11.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g가 10명의 필자 중 하나로 참여한 책이 나왔다. 나온 지 두 달이 채 안 된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5/4/23)과 비슷한 앤솔로지 형식인데, 이번엔 여행이 테마다. 일단 제목이 좋다. <여행의 장면: 나만이 아는 유일한 공간>, 이라니! 함께 쓴 이들도 좋다. 이다혜, 임진아, 수신지, 봉현 등 여행을 즐기고 글로 풀어내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제법 컸네.^^
g는 작년 9월에 우리가 두 주간 유럽 여행 할 때 숙소와 식당 등을 구글 지도에 표시해 주고 집에서 살림한 이야기를 담담히 써 내려갔다. 가족의 내밀한 이야기를 어떻게 썼을지 궁금했지만 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음~ 차분하게 잘 썼다. 개성 있고 관점이 뚜렷한 g만의 포인트와 문장이 잘 읽힌다.
책을 낸 데는 '유유히'인데, g와 격주로 팟캐스트를 나눠 진행하는 <두둠칫 스테이션>의 다른 진행자 에디터리가 새로 시작한 출판사다. 표지와 내지 디자인이 깔끔하고 정감 넘치며 읽기 편하다. 여행이야말로 유유히 하는 것이니,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각자 다른 여행지, 상황에서 썼지만, 여행의 아스라한 추억은 십분 공감된다.
열 편의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여행의 장면과 순간이 떠오른다. 시카고 거리의 다채로운 사람들(7/18/10), 로토루아의 거인 같았던 레드우드 나무(12/2/11), 힘들게 올랐지만 뿌듯했던 요세미티 하프돔(8/1/14) 등 여행지 풍광들이 마구 밀려오게 만드니, 괜찮은 책인 것 같다.
'I'm journaling > 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라딘에서 천만원 (0) | 2023.07.05 |
---|---|
2023 서울도서전 (0) | 2023.06.15 |
얀시가 글로 쓴 셀카 (0) | 2023.06.07 |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0) | 2023.05.04 |
책등 컬러별 정리 (0) | 2023.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