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3 - 경주에선 콩국
Posted 2023. 12. 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경주에서 아침을 먹는다면 어떤 메뉴가 좋을까. 꼭 아침에 먹는 건 아니지만 콩국이 제법 어울릴듯 싶고, 베이글도 양보하기 어렵다. 우린 둘 다 먹기로 했는데^^, 마침 우리가 묵었던 한옥 근처에 훌륭한 두 집이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베이글집은 11시부터 오픈이라 콩국을 마시고 가면 될듯 싶었다.
경주 원조 콩국은 적당히 노포처럼 보이는 외관에 간판으로 내건 메뉴부터 심상치 않았다. 생콩 우거지탕이라니, 그리고 콩국수를 냉으로도 먹고 온으로도 사철 먹을 수 있다니! 안으로 들어가니 각종 방송에 나온 사진들을 벽면마다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았다. 소문난 맛집은 방송을 타고 약간의 권위를 입는 듯 했다.
주문하자마자 옛날 사기 국대접에 나오는 콩국은 참쌀 도너츠, 흑설탕, 참기름, 계란 노른 자 등 들어가는 고명에 따라 1-3번(7,8천원) 중 고를 수 있다(영어로는 ABC choice라고 옮겨놨다). 기본 베이스는 같은데,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맛에 변화를 준 것 같았다. 우린 1번과 2번을 시켰는데, 둘 다 걸쭉한 게 아주 괜찮았다.
11월 하순에 콩국수라니, 기대감 속에 곱배기(만원)를 시켰는데, 노란색 면이 특이했다. 콩국수 국물은 진하고 된 편이었는데, 깔끔한 맛이었다. 콩국과 콩국수 국물은 수저로 떠먹다가 대접째 들이켰는데, 가끔 생각이 날 것 같다. 두 번째 아침 메뉴 베이글을 맛보기 위해 슬슬 일어나 걸었다.
'I'm traveling > 하루이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여행5 - 어향원 우육면 (3) | 2023.12.03 |
---|---|
경주여행 4 - 경주에서 베이글? (1) | 2023.12.02 |
경주여행2 - 첨성대 (1) | 2023.11.30 |
경주여행1 (0) | 2023.11.29 |
남해여행13-장독대 풍경 (0) | 2022.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