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5 - 어향원 우육면
Posted 2023. 12. 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경주에서 마지막 먹으러 간 데는 뜻밖에도 중국집이었다. 시내 법원 건너편에 어향원이란 화교가 하는 중국집이 평판이 좋다길래 들렀는데, 내가 시킨 대만식 우육면 맛이 근사했다. 면발은 가는 편이고, 대만처럼 두툼하고 실한 갈비살이 두 점, 도가니가 몇 개 들어 있었고, 국물은 마라 향이 살짝 났다.
요 근래 먹어본 우육면 가운데 엄지 척할 만한 맛이었는데 우육면의 본고장 격인 대만 타이베이 딘타이펑(5/3/11)과 용캉우육면(5/15/12) 생각이 나게 하는 맛이었다. 원래는 요리를 시킬 생각으로 간 건데, 해인이와 기원이가 습관대로 대뜸 간짜장과 볶음밥을 시켜 나도 얼떨결에 면류 맨 위에 있는 우육면을 시켰다가 뜻밖의 횡재를 했다.
조금 맛본 간짜장은 양파를 작게 썰어 볶았는데, 볶음짜장 특유의 쎈 간은 느껴지지 않고 슴슴하면서도 계속 땡기는 맛으로, 면 요리는 이만하면 충분히 확신이 섰다. 계산하면서 요리는 뭘 추천하느냐고 물어보니, 칠리 새우며, 유린기며, 전가복 등 다 맛있단다. 안 먹었어도 요리 부심이 느껴졌다.
'I'm traveling > 하루이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여행7 - 불국사 (0) | 2023.12.05 |
---|---|
경주여행6 - 작은 카페들 (2) | 2023.12.04 |
경주여행 4 - 경주에서 베이글? (1) | 2023.12.02 |
경주여행3 - 경주에선 콩국 (0) | 2023.12.01 |
경주여행2 - 첨성대 (1) | 2023.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