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보행매트와 나무계단
Posted 2024. 1.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눈이 오고 날씨가 풀리면서 산길이 질척일 것 같아 검단산을 다른 코스보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덜 질척거릴 것 같은 유길준 묘역 방향으로 올라갔다. 그래도 초입은 꽤 질척거려서 가장자리로 조심조심 걷는데도 새 등산화 밑창이며 옆까지 금세 무겁게 진흙이 달라붙었다.
어느 정도 올라가자 드디어 가마니 스타일의 보행매트가 보였다. 평소엔 넓고 완만한 코스에 웬 보행매트를 깔아놓나 했지만, 요즘 같은 날씨엔 이거 안 깔렸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반가웠다. 이미 묻은 진훍이야 내려가서 흙먼지에어컨으로 대충 털어낸 다음 산곡천 물로 씻어내면 웬만큼 해결될 것이다.
조금 더 오르자 이번엔 보행매트 한쪽에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은 게 보인다. 계단이 놓인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길 양쪽에 설치해 놓은 흰색 로프도 거의 새 것이라 예전에 바닥과 양옆에 아무것도 없던 길과는 천양지차다. 제법 경사진 길이 시작되니 한 번 더 가면 유길준 묘소와 쉼터다. 더 오를지 말지는 게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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