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2
Posted 2024. 4. 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밀포드 사운드(sound)는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태즈먼 해가 15km 정도 내륙으로 길게 들어선 하구(河口), 즉 작은 만(灣)이다. 너댓 개의 크루즈 회사들이 함께 쓰는 터미널 선착장에서 한 시간 정도 배를 타고 바다와 만나는 지점까지 나갔다가 돌아오는 두 시간 정도의 크루즈 여행이 일반적이다. 주로 3층 갑판에서 풍경을 감상하다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선실 1, 2층을 왔다갔다 할 수 있고, 커피도 무료로 제공된다.
양편으로 계속 펼쳐지는 천 미터가 넘는 깎아지른 피요르드 국립공원의 바위산과 절벽들이 절경과 장관을 이루며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데, 바다로 가까워질수록 붙어 있던 것처럼 보이던 양편 산이 사실은 무척 떨어진 거리였다는 걸 실감하게 만든다.
그 중 가장 높은 봉우리는 마이터 피크인데, 해발 1,682m로 바다에서 솟아오른 봉우리 중에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봉우리 가운데는 코끼리나 사자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있어 그 형상대로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 우리네 산의 거북이 바위, 납작 바위 식이다. 육지가 아닌 해상에서, 그것도 가까이에서 이런 높이의 산들을 바라보니 실감이 안 나고 어안이 벙벙했다.
갈 때는 살짝 흐렸지만, 바다가 나오는 지점쯤 해서 하늘이 맑아지는 게 꼭 우리를 위한 연출 같아서 더 즐거웠다. 낙차가 큰 폭포도 여러 개 볼 수 있고, 바다 사자나 물개를 볼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넷이 부지런히 사진을 찍었는데, JP가 멋진 장면을 포착했다. 우린 테 아나우에서 1박하고 아침에 출발해, 다시 퀸즈타운으로 돌아왔는데, 매일 2, 3백 km를 운전할 땐 이렇게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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