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1
Posted 2024. 4. 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이번 남섬 여행은 차창으로 길게 펼쳐지는 남알프스 산세와 설산 마운트 쿡을 바라보면서 후커 밸리를 걷는 걸로 시작해서, 피날레는 밀포드 사운드를 배 타고 돌아보는 것으로 장식했다. 산과 바다의 장관을 영접하려면 자동차로 두세 시간을 달리고 되돌아오는 일을 매일 반복해야 했지만, 그 또한 즐거움이었다.
밀포드 사운드 선착장까지는 퀸즈타운에서 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우린 운전의 피로를 감안해 전날 테 아나우(Te Anau)란 동네에서 하루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선착장까지 가는 길은 대기하다가 일방통행 터널을 지나는 등 약간 험했지만, 중간중간 비경(秘境)을 숨겨놓았다가 드러내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다.
폴이 일러준 대로 Eglinton Valley와 Mirror Lake에 서서 바라보는 풍경은 우리의 시선을 빼앗고 환성을 지르게 하기에 충분했는데, 정말 남섬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맞아 주었다. 초가을 오전의 풍경이 이러한데, 다른 계절의 다른 시간들에는 또 어떤 변신을 하고 있을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터널을 얼마 앞두고 더 끝내주는 환상적인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Monkey Creek의 말도 안 되는, 짐짓 신비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풍경에 우리는 경탄을 연발하며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10여 분 서 있는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햇살은 얼마나 영롱하던지 넋을 놓고 바라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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