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없다면
Posted 2024. 4.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일주일 넘게 차 없이 지냈다. 5년 전 출퇴근을 하지 않게 된 이후, 차는 코스트코나 스타필드, 아울렛 가서 쇼핑할 때, 주일에 교회 갈 때(최근 6개월은 지하철로 다니고 있다), 약수터에 물뜨러 갈 때(대개 코스트코 들린 다음에), 여행이나 만남 등으로 지방을 갈 때 간헐적으로 이용하곤 했다. 2만 km가 넘던 연간 주행거리가 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시니어가 되면서 적당한 때 운전면허도 반납할 생각이지만, 그래도 10년은 더 탈듯 싶어 22만 km 뛴 차를 적절한 시점에 5만 km 정도 달린 중고차로 교체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주 수원에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돌아오려는데 시동이 안 걸렸다. 보험사에 연락해 점프 받고 무사히 왔는데, 다음날 다시 시동이 안 걸렸다.
다시 점프해도 안 걸려 할 수 없이 보험사 견인차를 불러 동네 카센터에 맡겨 1차 수리를 끝내고 찾아왔으나 다시 시동이 안 걸려 한 번 더 견인차를 불러 2차 수리를 받았다. 평소 정비를 해 두어야 하는 건데, 최근 몇 년 감축된 운행으로 딜레이하다가 한꺼번에 종합 수리를 받은 셈이다.
꼼짝없이 차 없이 일주일 넘게 보냈는데 지낼만 했다. 동네 슈퍼엔 카트 끌고가서 조금씩 사 오고, 교통은 지하철이 해결해 주었다. 아직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차 없이/운전하지 않고 지내야 하는데, 예행 연습을 해둔 셈이다. 수리를 마친 차의 상태는 좋은 편이라는데, 아직 차를 갈지 않아도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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