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

국회의원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사는 하남은 꾸준한 인구 증가로 이번에 갑, 을 두 선거구로 나뉘었는데, 우리 동네가 속한 갑 선거구엔 처음으로 거물급 정치인이 출마했다.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니 국회의장도 할만한 커리어인데, 뭘 하든 개혁적이고 전투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지 않고 중심을 잡아 주면 좋겠다.  
 
비례대표에 나선 정당 중 눈에 띄는 건 단연 9번의 조국(혁신)당이다. 선거 공보물 표지샷도 끝내준다. 두세 명쯤 될까 말까 하던 예측이 어느새 10명은 넘을 거라는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대단한 기세가 아닐 수 없다. 대학부 때 친하게 지내던 후배도 당선권에 포진해 있다. 
 
며칠간 선거 유세차량에서 들려오는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하지만, 이것도 사람 사는 풍경이다. 오늘 내일이 사전투표인데, 우린 둘씩 나눠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를 노리(거나 이름을 알리려)는 정당이 40개 가까이 되는 바람에 괜히 투표용지만 길어졌고, 개표도 수동으로 해야 한다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