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일광욕을 부르는 네르하
Posted 2024. 5. 2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그라나다에서 세비야 가는 길에 두 번째로 들린 도시는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네르하(Nerja)였다. 5월 중순인데도 지중해 해변에서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맑고 잔잔한 지중해를 배경으로 뜨거운 모래밭에 누워 책을 읽거나 햇볕에 온몸을 맡기고 태우는 자유를 만끽하는 여유가 부러웠다. 눈이 즐거운 풍경이다.^^
아랫쪽 해변에선 일광욕을 즐기고, 윗쪽 광장에선 풍경을 즐기는 이들이 줄을 이었는데, 한 집 걸러 젤라또 파는 가게들이다. 이탈리아에서만 성업 중인 줄 알았는데, 스페인에서도 곳곳에 젤라또 파는 집이 많았다. 아이스크림보다 더 점성이 있고, 무슨 마법을 부린 건지 다 먹어보고 싶은 비주얼인데, 한두 개만 골라야 하니 고역이다.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스페인은 우리와 달리 물을 주지 않고, 드링크-스타터-메인-디저트 식으로 주문하는데, 두 주 내내 샹그리아(화이트, 레드, 로즈 다 있다)나 레몬 비어(Limon Clara)가 피로를 달래주었다. 기본 안주(오토시) 격으로 나오는 올리브는 모든 식당이 다 주지는 않지만, 하나 같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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