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산토리니 프리힐리아나
Posted 2024. 5. 2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스페인 여행의 전반부(바르셀로나-그라나다)를 마치고 후반부 여정인 세비야-마드리드를 위해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로 짐을 싣고 데려다 주는 센딩 투어를 이용했는데, 이렇게 이동하면서 중간중간 잠깐씩 만난 세 도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첫 도시는 그리스 산토리니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프리힐리아나(Frigiliana).
지중해 해안가 마을 프리힐리아나는 작렬하는 햇볕을 막기 위해 마을 전체를 온통 흰색으로 칠했는데, 이게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흰색 벽과 다른 색 벽은 만져보니 몇 도 차이가 났는데, 골목을 끼고 이어지는 풍경이 그림 같았다. 또 하나, 문패며 이정표, 식당테이블, 쓰레기통 등을 온통 세라믹 타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이색적이었다.
마을의 좁은 골목과 계단은 어디나 포토 존이 되어 주었는데, 여기서 찍은 사진들이 또 다른 관광객들을 부르는 것 같았다. 골목길에 깔아놓은 자갈도 무늬를 만들어 놓았는데, 안달루시아 지방의 특색인 것 같았다. 이런 골목과 계단을 지날 때면, 잠깐 와서 보는 우리는 즐겁지만, 여기서 사철을 보내는 이들은 만만찮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마을이라니, 부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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