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Zone of Interest
Posted 2024. 6.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작년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대상 격인 황금종려상은 같은 여배우 산드라 휠러가 열연한 <추락의 해부, 2/21/24>),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화제작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개봉 다음날 봤다. 두 개의 포스터 중 극장 사이트들은 강렬한 이미지 때문인지 오른쪽 것을 내세웠는데, 내용으로 봐서는 왼쪽 것이 어울려 보이기도 한다.
"최종 해결"로도 불리던 홀로코스트의 최전선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장과 수용소 담 바로 옆에 사는 그 가족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렸는데,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수용소 안의 삶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연기로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하고, 중간중간 기괴한 음향으로 부조화를 묘사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영어를 발음 그대로 쓴 타이틀은 조금 의아해 보였는데, 내용으로 봐선 '(그들만의) 관심 구역'이라고 해야 할지, '(옆에서 뭔 일이 벌어지든 관심 없이 사는) 흥미로운 구역' 정도인데, 의역을 해서라도 번역해 주는 게 영화사의 책무 아닌가 싶다. 최소한 영어 타이틀이라도 병기해 줘야지, 존이 zone인지 John인지 어찌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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