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누구신가!
Posted 2011. 8. 16. 16:3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나들목교회에 와서 처음 참석한 전교인 수련회 - 총동원, 전교인 이런 타이틀은
조금 촌스럼다^^ - 첫날 저녁. 수련회 티셔츠로 갈아입고 한쪽 구석에 앉아 순서가
시작되길 기다리다가 셀카를 찍었다.
보통 수련회 티셔츠는 수련회장에서나 입게 되고 다른 자리에서 입긴 불편한데,
이 티셔츠는 내가 그동안 보고 입어본 것들 가운데 컬러나 디자인이 제일 멋지고,
괜찮고, 실용적이다. 이번 수련회 주제가 <나의 힘, 우리의 힘, 교회의 힘>이었는데,
난 이 티셔츠 <디자인의 힘>이 더 느껴진다.
위해 몇 번을 찍었다 지웠다 해야 했는데, 가만히 보니 사진이 조금 이상했다. 우리 둘
사이에 누가 끼어 있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병구 형제가 우리 뒤에 앉아 있다가
셀카 놀이하는 우리 틈새로 얼굴을 들이댄 것이었다. 그것도 아주 장난스럽고 익살스런
표정으로 말이다.
사진이 흔들렸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 동안에 핸섬가이다.^^ 대학 시절부터 노래운동을
해온 그는 싱어송 라이터답게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그의 찬양 인도를 처음 본 로즈매리는 졸지에 그의 팬이 됐다. 잘한다고, 참가자들과
코드를 잘 맞춘다면서, 부드러운 면모 속에 날카로운 구석이 있는 것 같다는 촌평도 곁들였다.
음~ 나랑 오래 살더니, 사람 볼 줄 아는구먼.^^ 사실은 g도 강의를 두어 번 듣더니 그의 팬이
된 지 오래다. 음~ 이렇게 되면 위기상황이다. 우리집 두 여자가 그를 너무 좋아하지
말아야 하는데..
복상 편집장과 막내 편집위원부터 시작해 꽤 오랜 시간 알아왔지만, 함께 찍은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작년 7월 미국 코스타를 마치고 오헤어 공항으로 함께 와 나는 해인과 이틀
더 머물고, 그는 가족을 맞으러 LA로 가는 길에 모처럼 둘이 찍은 사진이 있었다. 둘 다 금요일
자정 전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계속된 평가회까지 함께하느라 날밤을 새 푸석푸석한 얼굴이다.
너무 좋다고만 하면 뭐하니까, 팬 서비스 차원에서 망가진 모습도 감상하시라. 작년
가을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로잔대회에 함께 갔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피곤에 찌든
그를 잡았다. 20시간 가까운 비행에 지쳐 모포를 뒤집어쓰고 자다가 아침 기내식을 먹는
초췌한 모습이다. 하지만 일상의 영성을 추구하는 그는 먹는 모습도 경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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