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Halloween!
Posted 2011. 10.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우리에겐 그리 익숙하지 않고 뭐하는 날인지 큰 관심이 없지만, 오늘은 할로윈 데이다. 어제
오전 쥐봉에서 벌봉 가는 위례 둘레길을 걷다가 할로윈 호박 귀신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 등걸을
만났다. 누가 일부러 파 놓은 건 아니고, 작은 구멍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형상을
띄게 된 것 같았다. 다른 때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텐데, 할로윈 시즌이라 눈에 띄었다.
두어 달 전에 에버랜드에 갔을 때 때이른 할로윈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겼는데, 밤이 되면서
할로윈 호박들이 조명을 받아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수백, 아니 수천 개는
족히 될법한 크고 작은 호박들이 저마다 재미 있는 표정으로 할로윈 축제를 벌이고 있었는데,
핫 시즌인 요즘엔 더 늘었을지도 모르겠다.
십여 년 전만 해도 할로윈의 ㅎ자도 안 나왔는데, 요즘은 이름 정도는 알게 되고, 일부 젊은
층에선 제법 즐기는 이들도 생긴 것 같다. 그러고보니 열흘쯤 뒤엔 밀레니엄 뻬뻬로 데이(11년
11월 11일)라며 벌써부터 시끄럽다. 할로윈 데이는 그나마 이웃동네 족보라도 있지만, 그야말로
제품 판매를 위해 어거지로 갖다 붙인 게 입소문을 타면서 굳어졌다. 마케팅 만능시대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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