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올해의 개인사
Posted 2011. 12.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2009년에 블로그를 하기 시작하면서 매년 마지막날은 그 해의 개인사 가운데 기념할만한 이슈들을
다섯 개 정도 꼽아보는 것으로 한 해를 정리하고 있다. 번거로운 걸 좋아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잘 하지
않아 생활이 단조로운 편이라 대개 비슷한 결과들이 나오는데,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말 거는 일이기에 올해도 몇 가지를 추려본다.
1. 교회 - 나들목교회 정착
작년 11월에 10년 조금 넘게 다니던 교회를 나와 새 교회로 옮긴 게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강당에서
모이는 나들목교회이다. 상반기엔 예배만 드리다가 가을에 등록과정을 밟아 가족이 되었다. 이 교회
기수로는 47기이다. 아직 교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진 않고 있지만, 이 교회가 내는 QT지
<도시락> 편집위원이 됐고, 로즈매리도 내년부터 주중에 봉사를 생각하고 있다.
내 기준에서 볼 때 다른 데서 듣기 힘든 김형국 목사의 메시지, 살아 있는 예배 분위기, 교회 운영
방향 등에서 평소 내가 생각하고 꿈꾸던 것들과 큰 차이가 없어 자연스레 한 식구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좀 더 깊숙이 들어가려면 이 교회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에 소속해야 할 텐데, 우리 집에서 가까운
가정교회가 없고, 연령대도 달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2. 산행 - 주중 산책, 주말 산행
사무실에 출근해선 매주 2-3회 점심 시간에 산책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어떤 주는 거의 매일,
또 어떤 주는 하루 정도 할 때도 있지만 이제 점심산책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되었다. 주로 사무실
앞에 있는 모락산의 사인암까지 갔다 오는데, 25분 정도 오르막을 약간 숨찰 정도로 올랐다가 내려오면
50분 정도 걸린다.
주말엔 주로 토요일 오전에 집앞 검단산이나 팔당대교 건너 예봉산을 각각 20번 정도씩 오른 것
같다. 그밖에 올해 가 본 산은 수리산, 북한산, 아차산, 천마산, 백운산, 소구니산, 유명산이다. 아쉽게도
경기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내년엔 천 미터가 넘는 산도 두어 군데는 오르려 한다.
3. 여행 - 미국과 뉴질랜드 코스타
올해도 7월과 11월에 미국과 뉴질랜드 코스타를 다녀왔다. 휘튼대학에서 열린 미국 코스타에서는
선택 세미나와 함께 매일 10분씩 책소개를 했다. 뉴질랜드에서 코스타를 배우러 온 해인과 폴모와 어울려
시카고를 며칠 구경했다. 11월엔 로즈매리와 함께 뉴질랜드 코스타엘 다녀왔다. 선택 세미나와 매일 20분씩
책 소개를 하고, 셋째날 오전 주제강의를 했다.
코스타를 마치고 해인, 폴모, 마리아와 함께 오클랜드, 로토루아 등을 구경했다. 로즈매리도 예상치
못했던 상담신청이 쇄도해 의미 있는 시간이 됐고, 하고 싶었던 뉴질랜드 여행을 하게 돼 적잖은 격려가
되었다. 3월엔 사무실 직원들과 타이뻬이 2박3일 여행을 했고, 10월말과 12월초엔 제주도 올레길을 1박2일로
다녀왔는데, 3월과 10월 여행엔 로즈매리도 동행했다.
4. 가족 - 남동생의 결혼
11월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중국 쿤밍에 있는 네 살 아래 남동생이 결혼할 여자가 생겼다며
제수씨 될 분과 함께 한 달간 다녀간 것이다. 워낙 산을 좋아하는데다가 적령기를 한참이나 놓쳐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 다들 결혼은 안 하겠거니 했는데, 짚신도 짝이 있다고 뒤늦게 좋은 반려자를 만났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막내 며느리를 보게 되신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갰다. 많이 늦었지만, 둘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5. 일기 - 자리잡은 블로그
올 상반기까진 하루 수십 명만 찾던 블로그에 6월부터 백 명이 넘고, 그 다음 달엔 2백 명이 넘으면서
조금 활기를 띠게 됐다. 아마도 dong님이 링크시킨 영향이 큰 것 같다. 댓글을 다는 이는 십여 명 정도이고,
블로그 독자라고 알려오는 이들이 많지 않아 알지 못하는 독자들(unknown readers)이 대다수인데, 어쨌든
감사한 일이다.
창간 이후 유지해 오던 스킨을 중간에 지금의 것으로 바꾸었다. 본문 폰트가 보기 좋아 아주 맘에 드는
다른 게 나오기까지는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누가 ISTJ 아니랄까봐 고지식하게 1일1포스팅을 유지하고
있는데, 다행히 거의 빼먹지 않고 지킨 것 같다.^^ 주말이나 사진이 많이 생길 때 한 번에 몇 개씩 기초 작업을
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성원해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린다.
그밖에 7월에 아이패드2를 구입해 잘 쓰고 있고, 나가수와 슈스케를 비롯한 TV 프로그램 시청으로
즐거운 한 해를 보냈다. QTzine은 하반기에 부수가 조금 줄어 몇 년만에 살짝 고전하고 있다. 맨위 사진은
9월에 에버랜드 갔을 때 가족과 함께 찍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12월초 Young2080 운영위 리트릿이
열린 제주도 가는 이스타항공에서 셀카.
# 2010 올해의 개인사 1 (12/30/10)
# 2010 올해의 개인사 2 (12/31/10)
다섯 개 정도 꼽아보는 것으로 한 해를 정리하고 있다. 번거로운 걸 좋아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잘 하지
않아 생활이 단조로운 편이라 대개 비슷한 결과들이 나오는데,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말 거는 일이기에 올해도 몇 가지를 추려본다.
1. 교회 - 나들목교회 정착
작년 11월에 10년 조금 넘게 다니던 교회를 나와 새 교회로 옮긴 게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강당에서
모이는 나들목교회이다. 상반기엔 예배만 드리다가 가을에 등록과정을 밟아 가족이 되었다. 이 교회
기수로는 47기이다. 아직 교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진 않고 있지만, 이 교회가 내는 QT지
<도시락> 편집위원이 됐고, 로즈매리도 내년부터 주중에 봉사를 생각하고 있다.
내 기준에서 볼 때 다른 데서 듣기 힘든 김형국 목사의 메시지, 살아 있는 예배 분위기, 교회 운영
방향 등에서 평소 내가 생각하고 꿈꾸던 것들과 큰 차이가 없어 자연스레 한 식구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좀 더 깊숙이 들어가려면 이 교회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에 소속해야 할 텐데, 우리 집에서 가까운
가정교회가 없고, 연령대도 달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2. 산행 - 주중 산책, 주말 산행
사무실에 출근해선 매주 2-3회 점심 시간에 산책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어떤 주는 거의 매일,
또 어떤 주는 하루 정도 할 때도 있지만 이제 점심산책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되었다. 주로 사무실
앞에 있는 모락산의 사인암까지 갔다 오는데, 25분 정도 오르막을 약간 숨찰 정도로 올랐다가 내려오면
50분 정도 걸린다.
주말엔 주로 토요일 오전에 집앞 검단산이나 팔당대교 건너 예봉산을 각각 20번 정도씩 오른 것
같다. 그밖에 올해 가 본 산은 수리산, 북한산, 아차산, 천마산, 백운산, 소구니산, 유명산이다. 아쉽게도
경기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내년엔 천 미터가 넘는 산도 두어 군데는 오르려 한다.
3. 여행 - 미국과 뉴질랜드 코스타
올해도 7월과 11월에 미국과 뉴질랜드 코스타를 다녀왔다. 휘튼대학에서 열린 미국 코스타에서는
선택 세미나와 함께 매일 10분씩 책소개를 했다. 뉴질랜드에서 코스타를 배우러 온 해인과 폴모와 어울려
시카고를 며칠 구경했다. 11월엔 로즈매리와 함께 뉴질랜드 코스타엘 다녀왔다. 선택 세미나와 매일 20분씩
책 소개를 하고, 셋째날 오전 주제강의를 했다.
코스타를 마치고 해인, 폴모, 마리아와 함께 오클랜드, 로토루아 등을 구경했다. 로즈매리도 예상치
못했던 상담신청이 쇄도해 의미 있는 시간이 됐고, 하고 싶었던 뉴질랜드 여행을 하게 돼 적잖은 격려가
되었다. 3월엔 사무실 직원들과 타이뻬이 2박3일 여행을 했고, 10월말과 12월초엔 제주도 올레길을 1박2일로
다녀왔는데, 3월과 10월 여행엔 로즈매리도 동행했다.
4. 가족 - 남동생의 결혼
11월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중국 쿤밍에 있는 네 살 아래 남동생이 결혼할 여자가 생겼다며
제수씨 될 분과 함께 한 달간 다녀간 것이다. 워낙 산을 좋아하는데다가 적령기를 한참이나 놓쳐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 다들 결혼은 안 하겠거니 했는데, 짚신도 짝이 있다고 뒤늦게 좋은 반려자를 만났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막내 며느리를 보게 되신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갰다. 많이 늦었지만, 둘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5. 일기 - 자리잡은 블로그
올 상반기까진 하루 수십 명만 찾던 블로그에 6월부터 백 명이 넘고, 그 다음 달엔 2백 명이 넘으면서
조금 활기를 띠게 됐다. 아마도 dong님이 링크시킨 영향이 큰 것 같다. 댓글을 다는 이는 십여 명 정도이고,
블로그 독자라고 알려오는 이들이 많지 않아 알지 못하는 독자들(unknown readers)이 대다수인데, 어쨌든
감사한 일이다.
창간 이후 유지해 오던 스킨을 중간에 지금의 것으로 바꾸었다. 본문 폰트가 보기 좋아 아주 맘에 드는
다른 게 나오기까지는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누가 ISTJ 아니랄까봐 고지식하게 1일1포스팅을 유지하고
있는데, 다행히 거의 빼먹지 않고 지킨 것 같다.^^ 주말이나 사진이 많이 생길 때 한 번에 몇 개씩 기초 작업을
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성원해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린다.
그밖에 7월에 아이패드2를 구입해 잘 쓰고 있고, 나가수와 슈스케를 비롯한 TV 프로그램 시청으로
즐거운 한 해를 보냈다. QTzine은 하반기에 부수가 조금 줄어 몇 년만에 살짝 고전하고 있다. 맨위 사진은
9월에 에버랜드 갔을 때 가족과 함께 찍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12월초 Young2080 운영위 리트릿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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