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설교를 들으며
Posted 2012. 2. 28.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지난 5주간 교회에서는 대표목사가 안식월을 가지면서 부교역자들이 돌아가며 설교를 했다.
둘은 이번에 처음 설교를 들었고, 셋은 작년 여름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봤다. 그리고 이번 주일엔
돌아온 대표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워낙 달변이기도 하지만, 5주간의 공백에 이은 컴백이어선지
말을 너무 빨리 하길래, 나오면서 너무 말이 빨라 잘 못 알아 들었다고 농을 걸었다.^^
안식년을 통째로 갖지 않고 안식월로 나눠 갖는 시스템은 본인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회중에게나
부교역자들에게는 일상의 루틴한 리듬을 조금 깨뜨리면서 새로움을 맛보(게 하)는 좋은 기회이다.
이럴 때 외부 강사를 초빙할 수도 있지만, 부교역자들의 성장을 위해서 설교 기회를 준 것은
바람직한 조치였다. 특히 창립자이기도 한 대표목사의 설교매니아가 많은 교회는 일부러라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흔치 않은 찬스를 잡은 부교역자들은 이 기회를 선용해 시원하게 한 방 날릴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평소에 몸을 만들어 놔야 한다. 꼭 큰 거 한 방이 아니더라도 개성과 내공이 느껴지는
인상적인 펀치나 새로운 스타일을 구사하면 대표목사에게 익숙하거나 심지어 중독돼^^ 있는 회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간의 가능성들을 보이긴 했지만,
눈에 쏙 들어오는 멋진 플레이는 없었던 것 같다.
어차피 설교의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라 할 수 있는 대표목사에
필적할 만한 기량을 선보이는 게 힘에 부치고 다소 무리란 것은 내남이 인정하는 바지만, 그래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정말 잘 준비된, 가능성과 잠재력 있는 설교자란 인상을 주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주 정확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80년대에 남서울교회 홍정길 목사(최근 은퇴) 안식년
기간 중에 스타일이 전혀 다른 뜻밖의 큰 거 한 방으로 멋지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면서 데뷔해
일가를 이룬 박영선 목사(남포교회) 같은 이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둘은 이번에 처음 설교를 들었고, 셋은 작년 여름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봤다. 그리고 이번 주일엔
돌아온 대표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워낙 달변이기도 하지만, 5주간의 공백에 이은 컴백이어선지
말을 너무 빨리 하길래, 나오면서 너무 말이 빨라 잘 못 알아 들었다고 농을 걸었다.^^
안식년을 통째로 갖지 않고 안식월로 나눠 갖는 시스템은 본인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회중에게나
부교역자들에게는 일상의 루틴한 리듬을 조금 깨뜨리면서 새로움을 맛보(게 하)는 좋은 기회이다.
이럴 때 외부 강사를 초빙할 수도 있지만, 부교역자들의 성장을 위해서 설교 기회를 준 것은
바람직한 조치였다. 특히 창립자이기도 한 대표목사의 설교매니아가 많은 교회는 일부러라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흔치 않은 찬스를 잡은 부교역자들은 이 기회를 선용해 시원하게 한 방 날릴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평소에 몸을 만들어 놔야 한다. 꼭 큰 거 한 방이 아니더라도 개성과 내공이 느껴지는
인상적인 펀치나 새로운 스타일을 구사하면 대표목사에게 익숙하거나 심지어 중독돼^^ 있는 회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간의 가능성들을 보이긴 했지만,
눈에 쏙 들어오는 멋진 플레이는 없었던 것 같다.
어차피 설교의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라 할 수 있는 대표목사에
필적할 만한 기량을 선보이는 게 힘에 부치고 다소 무리란 것은 내남이 인정하는 바지만, 그래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정말 잘 준비된, 가능성과 잠재력 있는 설교자란 인상을 주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주 정확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80년대에 남서울교회 홍정길 목사(최근 은퇴) 안식년
기간 중에 스타일이 전혀 다른 뜻밖의 큰 거 한 방으로 멋지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면서 데뷔해
일가를 이룬 박영선 목사(남포교회) 같은 이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회중석에 앉아 설교를 청취하는 설교 소비자 입장에선 에이스의 부재시에 또 다른 선발진이나
계투조가 기가 막히게 시합을 이끌어 주길 바라고 응원하게 마련이다. 아니, 우리 안에 저런 선수가
있었나, 하고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면서 집중하고 경청하게 만드는 경기력이 우리 팀에는
있는 걸까. 어쩌면 이미 그런 잠재력과 실력을 보였지만, 내가 미처 캐치하지 못한 건 혹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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