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미달
Posted 2013. 4.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정확히 100g이 달렸다. 언제부터인지 요플레가 전보다 가볍게 느껴지면서 양이 준
느낌이 들었는데, 껍데기를 벗기면 꼭대기까지가 아니라 용기의 3/4 정도만 담겨 있다.
전에는 가득까진 아니어도 끝부분까지 거의 담겨 있었는데, 아마도 요 몇 년 새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값도 올렸지만, 슬그머니 양도 줄인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만들었다. 모르긴 해도 다른 회사 제품들도 대동소이할 것이다.
제품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품 겉에 표시된 무게 90g은 넘으니 엄밀하게
말해서 함량 미달은 아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실력이 없거나 기량이 떨어질 때 함량 미달이란
말을 쓰는데, 사람에게 쓰기도 하지만 원래는 문자 그대로 물건에 표시된 양과 차이가 있을
때 쓰는 말이니, 이 경우엔 다른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문제 삼으려는 대목은 꼭대기까지 담아 팔지 않고, 꼭 이렇게 적당히 담아서 팔아야
하겠냐는 것이다. 그럴려면 아예 용기 크기를 조금 줄이든지 해야지 꼭 이렇게 덜 담은 티를
내야겠느냐는 말이다. 아이스케키도 예전보다 크기를 줄이고, 과자도 양은 줄이고 질소만 왕창
넣어서 봉지를 빵빵해 보이게 만드는 얄팍한 상술을 쓰는데, 인간적으로 이러지들 말고
다들 좀 제대로 담아주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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