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나무는 난방중
Posted 2013. 1.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몇 달 전 우리 사무실 옆방에 생식집이 하나 들어왔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회사인데,
인테리어를 잘해 놨다. 오픈 때부터 큰 화분 몇 개가 문앞에 놓여 있었는데, 한겨울이 되면서
하나 둘 안으로 들여놓았는지 안 보이다가 큰 나무 하나만 남겨 놓았다.
그런데 며칠 전 화장실에 가다 보니 그 나무 앞에 난로를 피워놨다. 보통 난로는 실내에 두는
법인데, 복도에 피워놓은 게 특이해 자세히 보니 그 사연을 짐작할 만 했다. 이 회사의 고위층이
하사한 화분이었는데, 안으로 들여놓으면 그 지명도를 활용할 효과가 반감되는 관계로 출입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문앞에 계속 놓아두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이 나무가 실내가 아닌 복도에서
쌩쌩하게 살아갈 방도가 없어 화분 옆에 난로를 피워 온기를 유지시키는 것 같았다. 이쯤 되면
꽤 대접 받는 화분이랄 수 있는데, 이 가게 사람들로선 신주처럼 모셔야 하는 보물인지도
모르겠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황성 회장이 보내 온 화분만큼 홍보 효과를 높이는 물건도
없을 것이기에 애지중지 기르려는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 풍경이다. 까짓거 연료비 정도야 생식 몇 박스 팔면 건질 테니까 별 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는 느낌은 지워지지 않는다. 아서라, 말아라.
인테리어를 잘해 놨다. 오픈 때부터 큰 화분 몇 개가 문앞에 놓여 있었는데, 한겨울이 되면서
하나 둘 안으로 들여놓았는지 안 보이다가 큰 나무 하나만 남겨 놓았다.
그런데 며칠 전 화장실에 가다 보니 그 나무 앞에 난로를 피워놨다. 보통 난로는 실내에 두는
법인데, 복도에 피워놓은 게 특이해 자세히 보니 그 사연을 짐작할 만 했다. 이 회사의 고위층이
하사한 화분이었는데, 안으로 들여놓으면 그 지명도를 활용할 효과가 반감되는 관계로 출입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문앞에 계속 놓아두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이 나무가 실내가 아닌 복도에서
쌩쌩하게 살아갈 방도가 없어 화분 옆에 난로를 피워 온기를 유지시키는 것 같았다. 이쯤 되면
꽤 대접 받는 화분이랄 수 있는데, 이 가게 사람들로선 신주처럼 모셔야 하는 보물인지도
모르겠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황성 회장이 보내 온 화분만큼 홍보 효과를 높이는 물건도
없을 것이기에 애지중지 기르려는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 풍경이다. 까짓거 연료비 정도야 생식 몇 박스 팔면 건질 테니까 별 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는 느낌은 지워지지 않는다. 아서라,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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