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나무 계단
Posted 2013. 7.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산에 다니다 보면 앞이나 위를 바라볼 때도 있지만, 거의 대개는 발 아래, 기껏해야
옆을 보면서 걷게 된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오르막길에선 발걸음 하나
떼기도 쉽지 않은 터에 위를 조망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능선이 나오고, 그러다가 봉우리에 닿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가 걷는 게 아니라 산이 나를 옮겨줄 때가 많다.
도봉산 보문능선으로 해서 오봉과 여성봉을 오르내리는 길엔 돌길 중간중간에 다른
데선 별로 볼 수 없었던 정방형의 나무 계단을 발판 삼듯 심거나 박아 놓은 것이 자주
눈에 띄었다. 보통은 돌계단이면 돌계단, 나무 계단이면 나무 계단만 놓는데, 여기서는
돌과 나무가 한데 어울려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괜찮다 싶었는데, 등산객 입장에선 특히 내리막길에선
아무래도 미끄럽거나 삐뚤빼뚤하고 울퉁불퉁한 돌보다는 반듯한 나무판을 밟는 게 훨씬
수월하기 마련이다. 한두 군데만 그런가 했는데, 내가 그날 지나간 코스는 대체로 이런
방식이었다. 길다란 나무 계단을 설치하는 것보다 일도 쉽고 돈도 적게 들 것 같아 보였다.
안전까지 더해 주는 도봉산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옆을 보면서 걷게 된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오르막길에선 발걸음 하나
떼기도 쉽지 않은 터에 위를 조망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능선이 나오고, 그러다가 봉우리에 닿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가 걷는 게 아니라 산이 나를 옮겨줄 때가 많다.
도봉산 보문능선으로 해서 오봉과 여성봉을 오르내리는 길엔 돌길 중간중간에 다른
데선 별로 볼 수 없었던 정방형의 나무 계단을 발판 삼듯 심거나 박아 놓은 것이 자주
눈에 띄었다. 보통은 돌계단이면 돌계단, 나무 계단이면 나무 계단만 놓는데, 여기서는
돌과 나무가 한데 어울려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괜찮다 싶었는데, 등산객 입장에선 특히 내리막길에선
아무래도 미끄럽거나 삐뚤빼뚤하고 울퉁불퉁한 돌보다는 반듯한 나무판을 밟는 게 훨씬
수월하기 마련이다. 한두 군데만 그런가 했는데, 내가 그날 지나간 코스는 대체로 이런
방식이었다. 길다란 나무 계단을 설치하는 것보다 일도 쉽고 돈도 적게 들 것 같아 보였다.
안전까지 더해 주는 도봉산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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