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한 여성봉에 오르다
Posted 2013. 7.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도봉산 오봉을 오르기 위해 블로그 검색을 해 보니, 오봉의 빼어난 경관을 만끽하고
내려오는 이들도 있었지만, 조금 더 가서 여성봉이란 흥미로운 이름의 봉우리를 갔다왔다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그리 멀지도 않고, 오봉까지의 산행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내쳐 갔다
오기로 했다. 오봉과 여성봉은 도봉산역 방면에선 보이지 않고 송추 쪽에 위치해 늘 다니던
길이 아닌 송추 쪽 도봉산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오봉 전망대에서 여성봉까지는 1.2km인데, 실제로 걸어보니 조금 더 되는 것 같았다.
높이는 오봉이 660m이고, 여성봉은 블로그마다 조금 다르지만 대략 490m 정도니, 오봉에서
여성봉까지는 내리막이라 평탄한 능선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찾아갔다. 나는 내리막인데,
오르막인 송추남능선길을 따라 여성봉에 올랐다가 오봉을 찾아오는 이들도 많았다.
드디어 여성봉이 눈에 보였다. 큰 바위산인데, 듣던 대로 모양이 거시기 했다. 밑에서
올려봐도, 옆으로 만들어 놓은 길로 올라가서 윗쪽을 봐도 약간 민망한 건 매한가지였다.
송추능선에서 접근하기 쉬워 양주와 송추 쪽에서 올라오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자운봉이나
오봉에서 오는 이들도 제법 되는 것 같았다.
여성봉을 찾는 등산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호기심으로 찾았다가 민망한 표정으로
아무말 못하는 이들부터, 왜 여인봉이 아닌 여성봉이냐, 여성봉이 있으면 남성봉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도봉산 저쪽에 남성봉도 있지 않더냐 등등 킥킥대면서도 다들 열심히 사진
찍고는 이내 주변의 빼어난 풍경을 만끽했다. 여성봉이란 이름 때문에 남성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여성 등산객들도 많아 얼추 반반쯤 돼 보였다.
자리 잡고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도봉산의 멋진 산세를 감상하기에 손색없는 명당이었다.
이름이나 생김새 때문에 잠시 가졌던 호기심과 두근거림은 눈앞에 펼쳐지는 오봉과 그 너머
주봉의 장쾌한 풍경 앞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이내 매료되고 마는 멋진 산이었다.
도봉산에서 오봉과 함께 반드시 가볼 봉우리로 강추.
내려오는 이들도 있었지만, 조금 더 가서 여성봉이란 흥미로운 이름의 봉우리를 갔다왔다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그리 멀지도 않고, 오봉까지의 산행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내쳐 갔다
오기로 했다. 오봉과 여성봉은 도봉산역 방면에선 보이지 않고 송추 쪽에 위치해 늘 다니던
길이 아닌 송추 쪽 도봉산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오봉 전망대에서 여성봉까지는 1.2km인데, 실제로 걸어보니 조금 더 되는 것 같았다.
높이는 오봉이 660m이고, 여성봉은 블로그마다 조금 다르지만 대략 490m 정도니, 오봉에서
여성봉까지는 내리막이라 평탄한 능선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찾아갔다. 나는 내리막인데,
오르막인 송추남능선길을 따라 여성봉에 올랐다가 오봉을 찾아오는 이들도 많았다.
드디어 여성봉이 눈에 보였다. 큰 바위산인데, 듣던 대로 모양이 거시기 했다. 밑에서
올려봐도, 옆으로 만들어 놓은 길로 올라가서 윗쪽을 봐도 약간 민망한 건 매한가지였다.
송추능선에서 접근하기 쉬워 양주와 송추 쪽에서 올라오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자운봉이나
오봉에서 오는 이들도 제법 되는 것 같았다.
여성봉을 찾는 등산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호기심으로 찾았다가 민망한 표정으로
아무말 못하는 이들부터, 왜 여인봉이 아닌 여성봉이냐, 여성봉이 있으면 남성봉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도봉산 저쪽에 남성봉도 있지 않더냐 등등 킥킥대면서도 다들 열심히 사진
찍고는 이내 주변의 빼어난 풍경을 만끽했다. 여성봉이란 이름 때문에 남성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여성 등산객들도 많아 얼추 반반쯤 돼 보였다.
여성봉은 한 면이 깎아지른 크고 매끈한 바위산이라 바위 위에 서거나 소나무 그늘에
자리 잡고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도봉산의 멋진 산세를 감상하기에 손색없는 명당이었다.
이름이나 생김새 때문에 잠시 가졌던 호기심과 두근거림은 눈앞에 펼쳐지는 오봉과 그 너머
주봉의 장쾌한 풍경 앞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이내 매료되고 마는 멋진 산이었다.
도봉산에서 오봉과 함께 반드시 가볼 봉우리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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