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받은 커플 고리
Posted 2010. 5. 9. 07:53,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어제 받은 선물이다. 엄마빠의 핸드폰 고리가 없는 걸 안 큰 아이가 어버이날 선물로 고른 것이다.
비슷한 모양새지만 머리모양으로 구분이 된다. 분홍색 하트 장식까지 누가 봐도 커플 고리임을 알 수
있다.
전부터 마땅한 핸드폰 고리를 찾던 아내에겐 큰 선물이 됐고, 크게 반색했다. 며칠 전 남산에 갔을 때도
기념품샵에서 고르다가 못 골라 내내 아쉬워하던 차였으니 아주 적절한 선물이 된 셈이다. 나?
자식의 선물을 싫어할 부모가 어디 있나? 당연히 좋고 흐뭇하다. 원래 고리 같은 거 안 하고 다니지만,
이건 해야겠다. 받아서 바로 끼워놨다.
아이는 선물과 함께 카네이션 대신 작은 화분을 하나 사 왔다. 핸드폰 고리는 각자 달고 다니지만,
이 화분은 둘이 함께 가꾸라는 의미가 아닐까 혼자 상상해 봤다. 점심으론 집에서 아내와 아이가
파스타 두 종류를 만들어 먹고, 저녁 땐 본가와 처가를 짧게 방문하고 11시에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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