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C - Sweeten Your Life
Posted 2013. 9. 2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Joyful Taipei
타이베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북동쪽으로 한 시간 반 조금 못 가면 해안 침식작용으로 기묘한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로 유명한 예류 해상공원이 나온다. 타이베이 일대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타이베이를 방문하는 이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Must See이다.
버스에서 내려 공원으로 가는 길에 재작년에 왔을 때만 해도 없던 카페가 생겼는데, 이름이 85°C로 독특하고, 가게 앞에 한글로 여러 가지 커피와 쥬스가 있고, 화장실도 있으며, 와이파이도 된다는 안내말이 걸려 있는 점도 특이했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라는 반증도 되겠다. 당연히 망고 스무디, 사과 쥬스 같은 메뉴도 한자로 붙어 있다.
섭씨 85도는 무슨 의미일까? 손님의 삶을 달콤하게 만들어 준다는(Sweeten Your Life) 이 온도는 커피가 제일 맛있는 온도라고 한다. 커피 전문가들은 쉽게 알아봤을 이 상식을 여기 와서 배웠다.^^
관광지인데도 아메리카노 라지가 60원(2,400원)이니 가격도 착하다. 두 시간이 넘게 예류를 돌아보고 나온 터라 더운 날씨 탓에 내가 시킨 망고 스무디 라지도 90원(3,600원)이니 싸긴 싸다.
이름처럼 스위트한 이 집의 또 다른 매력 가운데 하나는 십여 종의 맛있어 보이는 조각 케이크들이 진열장에 잔뜩 구비돼 있다는 것. 치즈 케이크가 35원(1,400원), 에그 타르트가 20원(800원)이니, 체감되는 가격도 시원하기만 하다. 맛도 보나마나 좋을 테고. 커피와 함께 이것저것 함께 시켜 먹기도 좋은 이런 카페, 왜 우리 주변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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