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시에서도 샤이니가 짱이군
Posted 2013. 10. 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Joyful Taipei핑시 쉬펀 역에서 쉬펀 폭포를 보러 가는 길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낮은 담장 위에 둥그런 철창을 세우고, 이곳 명물인 색색깔의 손바닥 반만한 천등 모양 작은 나무 메모판을 군데군데 붙여 놓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싸인펜이나 매직으로 간단한 인사말이나 소원을 적게 한 다음 모아서 나사로 고정시켜 놓은 것 같았다. 길게 적은 것들도 있었지만, 백발백중, 백전백승, 성공기원 같은 네 자로 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중국어가 가장 많이 보이는 가운데 일본어, 영어, 한글로 된 것들도 간간이 보였는데, 그 중에 아이돌 그룹 샤이니를 좋아하는 이곳 팬이 쓴 게 눈에 띄었다. 샤이니 멤버 중에 온유, 민호 말고 키란 친구가 있다는 정도는 아는데, 여성 그룹이면 몰라도^^ 이런 게 내 눈에 띌 리는 없고, 동행한 여직원들이 발견하고선 환호성을 지르길래 구경해본 것이다.
수십 개의 천등 모양 메모판 가운데 가장 예술적으로 보이는 걸 찍어봤다. 올해 6월 12일이 단오절이었던듯한데, 단오절을 즐겁게 보내란 말과 함께 만화 주인공처럼 보이는 핸섬한 청년이 그려져 있었다. 주로 내가 왔다 가노라는 식의 이름 석 자와 누가 누굴 사랑한다며 하트를 그려 놓은 이런 조각 그림이나 타일 그림들 가운데 가끔 이렇게 여러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상큼한 예술성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비어 있는 걸 찾아 솜씨를 발휘해 볼까 하다가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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