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암 돌계단 풍경
Posted 2014. 5.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도봉산 우이암 가는 등산로엔 돌계단이 많이 놓여 있었는데, 중간중간 길이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할 뿐 아니라, 계단 간격도 어디는 촘촘하고, 또 어디는 널널한 게 똑같은
모양이 아니다. 일부러 그리 놓은 건 아닐 테고, 산의 지형 자체가 꼬불꼬불하기도 하고, 일정하게
폭이나 간격 맞추기가 어려워 자연스레 그리 놨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몰릴 때는
한쪽은 상행으로, 다른쪽은 하행으로 자연스레 나뉘기도 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 오르막 산길에서 간격이 높게 놓인 쪽으로 가는 이들은
거의 없다. 가뜩이나 숨이 차오르고 땀이 나면서 발걸음 떼기도 만만찮은데, 무슨 슈퍼맨도
아니고 두세 계단 높이를 한 번에 내딛는 건 피로를 가중시키고 엄두가 안 나는 일이다.
내려올 때야 조심조심하면서도 간혹 스피드에 못이겨 본의 아니게 높은 계단 쪽으로
발을 딛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등산로 돌계단은 밟고 오르내리는 기능에 충실해 보통은 크기나 간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놓는데, 모양엔 구애받지 않고 딛기 편하도록 적재적소에 늘어놓기도 한다.
다 그런 건 아니어서 개중에는 마치 성벽 쌓듯이 가지런하게 열을 맞춰 놓은 데도 있다.
어떤 곳은 막 발굴이 시작된 중세 성벽 모양으로 무슨 유적지 같아 보이기도 한다.^^
등산로 계단들 가운데 압권은 흙 위로 드러나 있는 굵고 길다란 뿌리를 자연 그대로 활용하는
곳이다. 그것도 한두 뿌리가 아니라, 얽히고설킨 십여 개가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곳은 굳이 돌이나
다른 계단을 놓지 않아도 나무 뿌리가 계단 기능을 충실히 감당한다. 물론 등산객들은 일반적으로
계단보다는 맨땅을 밟고 오르내리는 걸 좋아해 굳이 저 나무뿌리계단으로 걷는 이들은 없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몰릴 땐 제법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다.
좁아졌다를 반복할 뿐 아니라, 계단 간격도 어디는 촘촘하고, 또 어디는 널널한 게 똑같은
모양이 아니다. 일부러 그리 놓은 건 아닐 테고, 산의 지형 자체가 꼬불꼬불하기도 하고, 일정하게
폭이나 간격 맞추기가 어려워 자연스레 그리 놨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몰릴 때는
한쪽은 상행으로, 다른쪽은 하행으로 자연스레 나뉘기도 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 오르막 산길에서 간격이 높게 놓인 쪽으로 가는 이들은
거의 없다. 가뜩이나 숨이 차오르고 땀이 나면서 발걸음 떼기도 만만찮은데, 무슨 슈퍼맨도
아니고 두세 계단 높이를 한 번에 내딛는 건 피로를 가중시키고 엄두가 안 나는 일이다.
내려올 때야 조심조심하면서도 간혹 스피드에 못이겨 본의 아니게 높은 계단 쪽으로
발을 딛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등산로 돌계단은 밟고 오르내리는 기능에 충실해 보통은 크기나 간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놓는데, 모양엔 구애받지 않고 딛기 편하도록 적재적소에 늘어놓기도 한다.
다 그런 건 아니어서 개중에는 마치 성벽 쌓듯이 가지런하게 열을 맞춰 놓은 데도 있다.
어떤 곳은 막 발굴이 시작된 중세 성벽 모양으로 무슨 유적지 같아 보이기도 한다.^^
등산로 계단들 가운데 압권은 흙 위로 드러나 있는 굵고 길다란 뿌리를 자연 그대로 활용하는
곳이다. 그것도 한두 뿌리가 아니라, 얽히고설킨 십여 개가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곳은 굳이 돌이나
다른 계단을 놓지 않아도 나무 뿌리가 계단 기능을 충실히 감당한다. 물론 등산객들은 일반적으로
계단보다는 맨땅을 밟고 오르내리는 걸 좋아해 굳이 저 나무뿌리계단으로 걷는 이들은 없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몰릴 땐 제법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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