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새로운 쓰레기통
Posted 2014. 4.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쓰레기통이 사라지고 있다.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학교나 공원 같은 공공장소에서
시나브로 쓰레기통들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전보다 쓰레기가 줄어서는 아닐 것이다. 청소나
관리 인력이 줄(이)고, 공적인 공간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 같았으면 쓰레기통 두세 개가 서 있었을 공원 벤치 주위에도 이젠 여간해선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통 그리고 담배 꽁초들을 받아내는 쓰레기통들이
있었을 법한 자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지자 미관상 확실히 깨끗해진 것 같긴 하다. 쉽게 버리지
못하고 각자 갖고 가거나 알아서 처리해야 하니까 아예 쓰레기를 안 만들거나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그래도 살다 보면 가끔 쓰레기를 버려야 할 일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를 위해
계원대 후문과 보리밥촌 사이에 있는 갈미한글공원 벤치엔 쓰레기통 대신 군데군데 쓰레기
봉투를 걸어놓았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20리터보다 큰 50리터 짜리 대용량 파란색 봉투를
벤치 팔걸이에 묶어놓은 건데, 쓰레기통을 줄이거나 없애는 추세와 현실적인 필요를
함께 감안한 차선책 같았다.
자리를 차지하던 칙칙하고 고정된 쓰레기통 대신 비닐 봉투로 대체한 후 쓰레기 양은
어떻게 됐을까? 다소라도 줄어들었을까? 확인할 순 없지만, 아무래도 비닐이다 보니 인화성
담배꽁초 같은 건 버리기 어려울 테고, 끽해야 휴지나 근처 식당에서 식사 후 마신 종이컵
정도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제법 줄어들지 않았을까.
엊그제 이틀간 통영 여행을 다녀왔는데, 박경리 공원에서 비슷한 쓰레기 봉투를 봤다.
쌀 포대 같은 걸 끈으로 나무에 매달아 놓고 공공용 쓰레기 포대란 이름을 새겨 놓았는데,
공공용 쓰레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닐 테고, 공공용 포대 쪽에 방점을 찍는 게 어울려 보였다.
이 공원을 찾는 이들의 취향이나 교양으로 볼 때 그리 쓰레기가 배출될 것 같진 않아 보였다.
시나브로 쓰레기통들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전보다 쓰레기가 줄어서는 아닐 것이다. 청소나
관리 인력이 줄(이)고, 공적인 공간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 같았으면 쓰레기통 두세 개가 서 있었을 공원 벤치 주위에도 이젠 여간해선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통 그리고 담배 꽁초들을 받아내는 쓰레기통들이
있었을 법한 자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지자 미관상 확실히 깨끗해진 것 같긴 하다. 쉽게 버리지
못하고 각자 갖고 가거나 알아서 처리해야 하니까 아예 쓰레기를 안 만들거나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그래도 살다 보면 가끔 쓰레기를 버려야 할 일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를 위해
계원대 후문과 보리밥촌 사이에 있는 갈미한글공원 벤치엔 쓰레기통 대신 군데군데 쓰레기
봉투를 걸어놓았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20리터보다 큰 50리터 짜리 대용량 파란색 봉투를
벤치 팔걸이에 묶어놓은 건데, 쓰레기통을 줄이거나 없애는 추세와 현실적인 필요를
함께 감안한 차선책 같았다.
자리를 차지하던 칙칙하고 고정된 쓰레기통 대신 비닐 봉투로 대체한 후 쓰레기 양은
어떻게 됐을까? 다소라도 줄어들었을까? 확인할 순 없지만, 아무래도 비닐이다 보니 인화성
담배꽁초 같은 건 버리기 어려울 테고, 끽해야 휴지나 근처 식당에서 식사 후 마신 종이컵
정도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제법 줄어들지 않았을까.
엊그제 이틀간 통영 여행을 다녀왔는데, 박경리 공원에서 비슷한 쓰레기 봉투를 봤다.
쌀 포대 같은 걸 끈으로 나무에 매달아 놓고 공공용 쓰레기 포대란 이름을 새겨 놓았는데,
공공용 쓰레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닐 테고, 공공용 포대 쪽에 방점을 찍는 게 어울려 보였다.
이 공원을 찾는 이들의 취향이나 교양으로 볼 때 그리 쓰레기가 배출될 것 같진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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