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food human
Posted 2014. 6.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점심산책을 마치면서 계원대 정문앞 갤러리 27에 들렸더니 봄 학기를 마친 공간연출과
과제전이 한창이다. Project AIR, 공간의 흐름을 바꾸다란 타이틀이 흥미롭다. 미니어처
형식으로 쇼룸도 꾸며보고, 연극이나 오페라 무대도 꾸미고, 여러 각도에서 자화상을 그린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 중 두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베스트 작품은 아니겠지만, 둘 다
아이디어와 표현이 신선하고 발랄해 보였다.
<fast food human>은 사람 크기만한 소시지 모형인데, 소시지가 사람이고, 케첩은 피,
피클은 돈을 상징한다고 설명해 놓았다. 마치 내장을 드러낸 사람이 누워 있는 것 같아 약간
그로테스크해 보이긴 했지만, 리얼하게 잘 만든 것 같다. 작품 해설도 흥미로운데, 이걸 만든
친구는 우리가 소시지를 먹는 게 아니라, 실상은 우리가 기업에 먹히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또 하나는 의자였는데, 등받이는 네 손가락(엄지 손가락은 팔걸이), 앉는 자리는
깊이 패인 손금이 그려진 손바닥, 그리고 의자 다리는 발가락이 또렷한 다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질감이 느껴졌는데, 연탄 칠을 한듯한 짙은 회색의
의자 컬러는 이 의자 자신 또는 여기에 앉는 이들의 고달픈 인생살이를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작품 제목은 <안락함>이었는데, 허참!
과제전이 한창이다. Project AIR, 공간의 흐름을 바꾸다란 타이틀이 흥미롭다. 미니어처
형식으로 쇼룸도 꾸며보고, 연극이나 오페라 무대도 꾸미고, 여러 각도에서 자화상을 그린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 중 두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베스트 작품은 아니겠지만, 둘 다
아이디어와 표현이 신선하고 발랄해 보였다.
<fast food human>은 사람 크기만한 소시지 모형인데, 소시지가 사람이고, 케첩은 피,
피클은 돈을 상징한다고 설명해 놓았다. 마치 내장을 드러낸 사람이 누워 있는 것 같아 약간
그로테스크해 보이긴 했지만, 리얼하게 잘 만든 것 같다. 작품 해설도 흥미로운데, 이걸 만든
친구는 우리가 소시지를 먹는 게 아니라, 실상은 우리가 기업에 먹히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또 하나는 의자였는데, 등받이는 네 손가락(엄지 손가락은 팔걸이), 앉는 자리는
깊이 패인 손금이 그려진 손바닥, 그리고 의자 다리는 발가락이 또렷한 다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질감이 느껴졌는데, 연탄 칠을 한듯한 짙은 회색의
의자 컬러는 이 의자 자신 또는 여기에 앉는 이들의 고달픈 인생살이를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작품 제목은 <안락함>이었는데, 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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