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산행은 8시간이 적당?
Posted 2014. 9.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백운봉 가다가 8부 능선에 이르면 등산로 안내 지도 옆에 <즐겁고 안전한 등산을 위한
등산수칙> 몇 가지를 볼 수 있다. 다른 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한 대목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하루에 산행은 8시간 이내로 하고, 체력의 3할은 항상 비축합시다.>
산을 좋아해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주로 동네산을 다니다 보니 평균 산행 시간은
서너 시간쯤 되고, 길어야 다섯 시간을 넘지 않는다. 그 정도면 내 몸에 딱 좋고, 적당한
만족감과 피로가 함께 느껴지는데, 8시간 이내는 조금 과해 보여 속으로 킥~하고 웃었다.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먹기도 하다 보면 반나절은 훌쩍 지나가지만, 그래도 하루 일과도
아니고 8시간 가까운 산행은 조금 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산이나 봉우리 몇 개를 종주하는 산행이라면 8시간 정도 걸리거나 그 이상이
필요하다. 거리로는 10km를 훌쩍 넘어 15km 정도 또는 그 이상을 다니려면 8시간은 기본으로
요구되는데,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사람마다 자기 페이스와 스타일이 있는 법인데, 평지도
아니고 산길을 8시간 가까이 오르내리는 건 못할 건 없겠지만, 그리 땡기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3할의 체력, 그러니까 1/3 정도의 힘을 남겨두라는 철칙까지 지키는 산행은
말이 쉽지 실전에선 잘 지키기 어렵다. 정상을 꼭 밟아야 한다든지, 몇 시간 안에 왕복산행을
마쳐야 한다든지 하는 목표와 정량주의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나도 재 보진 않았지만
하산길에 남은 체력을 측정하게 된다면 그 이하, 바닥만 남아 있을 때가 많을 것 같다.
욕심부리지 않고 타박타박 오르내린다 하더라도 늘 쉽지 않은 게 등산이니 말이다.
그래도 약간 뻔해 보이긴 해도 이런 가이드라인이 있어 다행이다. 훑어보니 대략 10가지
가까이 되는데, 그리 어려운 조항들은 안 보이고, 대체로 준수하고 있는 거였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서야 한다> 같은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조항은 길눈이 어두워
종종 길을 잘못 들곤 해서 당황할 때가 많은 나같은 사람이 새겨들을만 했다.^^
등산수칙> 몇 가지를 볼 수 있다. 다른 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한 대목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하루에 산행은 8시간 이내로 하고, 체력의 3할은 항상 비축합시다.>
산을 좋아해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주로 동네산을 다니다 보니 평균 산행 시간은
서너 시간쯤 되고, 길어야 다섯 시간을 넘지 않는다. 그 정도면 내 몸에 딱 좋고, 적당한
만족감과 피로가 함께 느껴지는데, 8시간 이내는 조금 과해 보여 속으로 킥~하고 웃었다.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먹기도 하다 보면 반나절은 훌쩍 지나가지만, 그래도 하루 일과도
아니고 8시간 가까운 산행은 조금 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산이나 봉우리 몇 개를 종주하는 산행이라면 8시간 정도 걸리거나 그 이상이
필요하다. 거리로는 10km를 훌쩍 넘어 15km 정도 또는 그 이상을 다니려면 8시간은 기본으로
요구되는데,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사람마다 자기 페이스와 스타일이 있는 법인데, 평지도
아니고 산길을 8시간 가까이 오르내리는 건 못할 건 없겠지만, 그리 땡기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3할의 체력, 그러니까 1/3 정도의 힘을 남겨두라는 철칙까지 지키는 산행은
말이 쉽지 실전에선 잘 지키기 어렵다. 정상을 꼭 밟아야 한다든지, 몇 시간 안에 왕복산행을
마쳐야 한다든지 하는 목표와 정량주의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나도 재 보진 않았지만
하산길에 남은 체력을 측정하게 된다면 그 이하, 바닥만 남아 있을 때가 많을 것 같다.
욕심부리지 않고 타박타박 오르내린다 하더라도 늘 쉽지 않은 게 등산이니 말이다.
그래도 약간 뻔해 보이긴 해도 이런 가이드라인이 있어 다행이다. 훑어보니 대략 10가지
가까이 되는데, 그리 어려운 조항들은 안 보이고, 대체로 준수하고 있는 거였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서야 한다> 같은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조항은 길눈이 어두워
종종 길을 잘못 들곤 해서 당황할 때가 많은 나같은 사람이 새겨들을만 했다.^^
'I'm wandering > I'm a pedestri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TZL 헤드램프 (2) | 2015.02.18 |
---|---|
올팍 초가을 풍경 (4) | 2014.10.09 |
신들이 회의를 하는 게로군 (0) | 2014.08.24 |
나무껍데기 속 (2) | 2014.06.21 |
돌다리와 나무다리 (2) | 2014.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