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인가 했더니 수레였네
Posted 2014. 9.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은고개에서 남한산성 가는 길 첫 10분은 등산로가 아닌 완만한 왕복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아랫쪽에 음식점 두어 개와 주택 몇 채가 보인 다음엔, 산기슭
아래로 작은 논밭이 이어질 뿐이다. 갈 때마다 한산하고 한적하고, 등산로도 별로 안
알려져 있어 주말에도 오르내리는 동안 겨우 몇 사람을 볼까 말까다.
사시사철 양지 바른 이런 곳엔 중간중간 무덤도 있게 마련인데, 무덤가 잔디밭 위로
커다랗고 육중한 창틀 하나가 놓여 있다. 유리가 끼워져 있지 않아서 이쪽 저쪽으로 완전
투명하게 잘 보이는데, 거의 돌보지 않고 오래 방치해 둔 탓인지 창틀 아랫쪽엔 잡풀이
잔뜩 자라서 창틀 아래를 덮을 정도로 무성하다.
이런 외진 곳에 진짜 창틀이 있을 리는 없고^^, 이 창틀의 정체는 작은 트럭 뒷칸 화물
적재공간, 그러니까 짐칸이었다. 엔진룸과 운전석이 있던 앞부분은 없고, 바퀴도 보이지
않아 차량으로서의 기능은 찾아볼 수 없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이 자리에 세워져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된 지도 제법 됐는지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슨 곳 투성이었다.
바퀴를 빼냈는데도 바닥이 땅바닥에 주저앉지 않아 신기했는데, 바퀴가 있던 자리에
뭔가 고정시켜 놓은 모양이다. 처음엔 주변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엉뚱해 보였을
텐데, 비바람을 몇 년 함께 맞으면서 제법 어울리는 근사한 풍경으로 올가을 몇 번
오르내리는 동안 주변 꽃이나 작물만큼이나 시선을 끌었다.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아랫쪽에 음식점 두어 개와 주택 몇 채가 보인 다음엔, 산기슭
아래로 작은 논밭이 이어질 뿐이다. 갈 때마다 한산하고 한적하고, 등산로도 별로 안
알려져 있어 주말에도 오르내리는 동안 겨우 몇 사람을 볼까 말까다.
사시사철 양지 바른 이런 곳엔 중간중간 무덤도 있게 마련인데, 무덤가 잔디밭 위로
커다랗고 육중한 창틀 하나가 놓여 있다. 유리가 끼워져 있지 않아서 이쪽 저쪽으로 완전
투명하게 잘 보이는데, 거의 돌보지 않고 오래 방치해 둔 탓인지 창틀 아랫쪽엔 잡풀이
잔뜩 자라서 창틀 아래를 덮을 정도로 무성하다.
이런 외진 곳에 진짜 창틀이 있을 리는 없고^^, 이 창틀의 정체는 작은 트럭 뒷칸 화물
적재공간, 그러니까 짐칸이었다. 엔진룸과 운전석이 있던 앞부분은 없고, 바퀴도 보이지
않아 차량으로서의 기능은 찾아볼 수 없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이 자리에 세워져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된 지도 제법 됐는지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슨 곳 투성이었다.
바퀴를 빼냈는데도 바닥이 땅바닥에 주저앉지 않아 신기했는데, 바퀴가 있던 자리에
뭔가 고정시켜 놓은 모양이다. 처음엔 주변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엉뚱해 보였을
텐데, 비바람을 몇 년 함께 맞으면서 제법 어울리는 근사한 풍경으로 올가을 몇 번
오르내리는 동안 주변 꽃이나 작물만큼이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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