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Posted 2014. 9.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산에 다니면서도 나무는 물론 꽃도 잘 몰라 꽃사진은 특별한 경우 아니고선 잘 안 찍게
된다. 꽃을 별로 안 좋아한다거나 꽃의 아름다움을 무시하는 건 아니고, 그저 이름을 잘 모르니
관심도 덜 생기고, 이리저리 꽃이름 찾는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여간해선 안 찍는 것이다.
간간이 눈에 띄는 꽃을 찍고선 어느 이름 모르는 들꽃, 어느 집앞에 핀 꽃, 그리고
화려하고 예쁜 꽃이라는 등으로 두루뭉술하게 넘길 순 없기 때문이다.
꽃이름을 잘 모르다 보니, 꽃의 발화(發花) 과정이나 특징 등도 자연히 일자무식인데,
은고개에서 본 민들레 홀씨도 이름을 몰라 올릴까 말까 하다가 아내에게 보여주니, 대번에
그건 민들레 홀씨잖아, 아니, 산에 다니면서 이런 것도 모른다구? 이름 하나 아는 대신
커리어에 어울리지 않는 놀림을 당해야 했다. 뭐, 당해도 싼 게, 내가 생각하기에도
민들레 홀씨를 못 알아본 건 조금 너무했기 때문이다.
민들레 홀씨를 검색해 보니 가요 제목으로도 쓰일 정도로 널리 쓰이지만 뜻밖에도
잘못된 말이라고 한다. 민들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흰 깃털이 바람에 날려 멀리
퍼지면서 바람을 매개로 수정되는 풍매화(風 媒 花) 라 지 혼자 어떻게 하는 홀씨가 아니란
설명이다. 뭔 말인지 알듯 모를듯 한 건 여전한데, 하여튼 그렇단 말이다.
그래도 워낙에 이런 이름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고, 꽃 만큼이나 꽃이름도 예쁘니 그냥
그렇게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처음엔 신기해서 가까이 가서 클로즈업해 봤는데, 작지만 뭔가
귀티가 나기도 하고 신비한 기운 같은 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떻게 얼추 1미터는 돼 보이는
길다란 줄기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바람에 훅~ 날라가 퍼져 다음해 봄에 작지만
예쁜 노란꽃으로 파어나는지 모르겠다.
된다. 꽃을 별로 안 좋아한다거나 꽃의 아름다움을 무시하는 건 아니고, 그저 이름을 잘 모르니
관심도 덜 생기고, 이리저리 꽃이름 찾는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여간해선 안 찍는 것이다.
간간이 눈에 띄는 꽃을 찍고선 어느 이름 모르는 들꽃, 어느 집앞에 핀 꽃, 그리고
화려하고 예쁜 꽃이라는 등으로 두루뭉술하게 넘길 순 없기 때문이다.
꽃이름을 잘 모르다 보니, 꽃의 발화(發花) 과정이나 특징 등도 자연히 일자무식인데,
은고개에서 본 민들레 홀씨도 이름을 몰라 올릴까 말까 하다가 아내에게 보여주니, 대번에
그건 민들레 홀씨잖아, 아니, 산에 다니면서 이런 것도 모른다구? 이름 하나 아는 대신
커리어에 어울리지 않는 놀림을 당해야 했다. 뭐, 당해도 싼 게, 내가 생각하기에도
민들레 홀씨를 못 알아본 건 조금 너무했기 때문이다.
민들레 홀씨를 검색해 보니 가요 제목으로도 쓰일 정도로 널리 쓰이지만 뜻밖에도
잘못된 말이라고 한다. 민들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흰 깃털이 바람에 날려 멀리
퍼지면서 바람을 매개로 수정되는 풍매화(
설명이다. 뭔 말인지 알듯 모를듯 한 건 여전한데, 하여튼 그렇단 말이다.
그래도 워낙에 이런 이름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고, 꽃 만큼이나 꽃이름도 예쁘니 그냥
그렇게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처음엔 신기해서 가까이 가서 클로즈업해 봤는데, 작지만 뭔가
귀티가 나기도 하고 신비한 기운 같은 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떻게 얼추 1미터는 돼 보이는
길다란 줄기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바람에 훅~ 날라가 퍼져 다음해 봄에 작지만
예쁜 노란꽃으로 파어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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