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72"
Posted 2014. 10.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갤러리는 개학하고서 드문드문 전시회를 열었지만, 못 가본 것도 있고, 가서 사진만 몇 장 찍고
오기도 하다가 내 감성에 맞는 전시회일 듯 싶어 둘러봤다. 전시회 이름은 프로젝트 72인데,
팜플렛도 없고 안내하는 학생도 없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갤러리 번호를 거꾸로 해서
부른 게 아닌가 싶은데, 확실치 않다. 따옴표를 뒤에만 붙인 게 이채로웠다.
하고, 이름도 쉽고, 내용도 재밌어 보이는 책상과 수납장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책상 한쪽
중간에 틈을 내서 계단 모양의 수납장을 끼울 수도 있고 옮길 수도 있게 해놓은 아이디어가
좋았다. 공간활용에 좋은 이 수납장은 나라면 책꽂이로 쓰겠지.^^
옷걸이와 책 장식장을 겸한 하이브리드 제품도 보였는데, 옷걸이로는 합격점을 줄만 했지만,
책꽂이로는 불합격이었다. 한 칸에 한두 권을 놓을 정도인데다가 무엇보다도 불안해서 책을 꽂을
만한 제품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파란색 벤치는 이리저리 옮겨 끼워 맞출 수도 있고, 앉아서
스마트폰을 연결시키면 불이 들어오도록 착안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그런데 연인들은
불이 안 들어오는 걸 좋아하고, 단순 스마트폰 충전 기능으로 좋아할듯.^^
데이타를 열거해 작품 제작과정도 짐작하게 만드는 작품들도 여럿 보였다. 산업디자인에
문외한인 나같은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 실용적인 패널이었다. 가족들의 집안에서의
이동 동선을 고려했다는 브레인스토밍도 재밌고, 가족(FAMILY)에 대한 해석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이 가벼운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백팩 여행 가방 작품도 있었는데, 짐 종류별로 싸서 결합시키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친구가 말하는 cair bag이 뭘 말하는지 조금 이해가 안 됐다. 어쨌든 블랙 &
옐로우 컬러는 실용적으로 보이는데, 과연 처음의 짐싸기 고민을 해소해 줄만한 아이디어
제품인지는 모르겠다.
자신들의 일상사를 반영한 디자인이어서인지 글과 그림으로 가장 세밀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요는 뚜껑을 열지 않고서도 다양한 커피 주문을 소화할 수 있게 하자는 건데, 노력이 가상해
보였다.^^ 아마도 디자인하면서도 신나지 않았을까. 좀 더 다듬어져 제품화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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