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Posted 2014. 9.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요즘 같은 환절기가 되면 나같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줄줄 흐르는
맑은 콧물 탓에 휴지를 달고 산다. 대학 때 감기를 며칠 앓은 다음부터 비염 환자로 발전해
대학 재학중에 받은 신검에선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대학원 때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매주 한
번씩 세 주를 가서 정밀신체검사를 받으면서 대학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한 덕에
보충역 판정을 받을 정도였다(지금은 없어진 방위로 13개월 1주일 복무했다^^).
등판을 까고 장기판처럼 일정 간격으로 피부를 뜯어낸 다음 여러 시약을 묻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반응 검사에서 반응을 일으킨 건 집 먼지(house dust)였는데, 먼지 많은 곳에 가면
연신 재채기를 하고, 코를 팽팽 풀어야 하는 고약한 연례행사를 30년 넘게 해 오고 있다.
다른 계절엔 멀쩡하다가 온도 차가 큰 봄 가을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걸로 봐서 무슨
온도 알레르기도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콧물만 아니라 이러저런 부작용도 생겼는데, 하도 코를 풀어대는 바람에 언제부터인지
한쪽 코를 막고 숨을 쉬려 하면 한쪽은 멀쩡한데, 다른 한쪽은 답답해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됐고, 숨소리도 조금 거칠어진 것 같다. 간혹 이른 오전 시간대에 전화를 받으면 감기 걸렸느냐고
물어올 정도로 목소리가 중후해지는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코가 머릿속 다른 기관과
연결되는 관계로 가려운 눈을 마구 부벼대는 일도 가끔 생기고, 쉽게 짜증을 내면서 가끔
지랄 같은 성미가 작렬할 때도 있다.^^
혼자 있을 땐 그래도 난데, 주일 같은 때 교회에서 설교를 듣다가 갑자기 콧물이 흐르는
바람에 급히 손수건을 꺼내 조용히 닦을 때도 있는데, 잘 모르는 이들이 보면 말씀을 들으면서
크게 은혜를 받아 눈물 흘리는 걸로 오해하는, 낭패를 당할 때도 가끔 생긴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으랴만 ㅜ.ㅜ
한동안 괜찮아진 적도 있었지만, 올 가을엔 유난히 콧물을 많이 흘려, 요 며칠 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오전 내내 콧물을 닦아내느라 휴지통 바닥이 수북하게 쌓였다. 심할 땐
맑은 콧물을 달래는 알약도 먹는데, 이번 콧물은 그마저 듣지 않아 고생했다. 바울 형님이 말한
육체의 가시(고후 12:7)까지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대충 그 비스무리한 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환절기가 지나면 훨씬 나아지니 세월이 약인가 보다.
맑은 콧물 탓에 휴지를 달고 산다. 대학 때 감기를 며칠 앓은 다음부터 비염 환자로 발전해
대학 재학중에 받은 신검에선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대학원 때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매주 한
번씩 세 주를 가서 정밀신체검사를 받으면서 대학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한 덕에
보충역 판정을 받을 정도였다(지금은 없어진 방위로 13개월 1주일 복무했다^^).
등판을 까고 장기판처럼 일정 간격으로 피부를 뜯어낸 다음 여러 시약을 묻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반응 검사에서 반응을 일으킨 건 집 먼지(house dust)였는데, 먼지 많은 곳에 가면
연신 재채기를 하고, 코를 팽팽 풀어야 하는 고약한 연례행사를 30년 넘게 해 오고 있다.
다른 계절엔 멀쩡하다가 온도 차가 큰 봄 가을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걸로 봐서 무슨
온도 알레르기도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콧물만 아니라 이러저런 부작용도 생겼는데, 하도 코를 풀어대는 바람에 언제부터인지
한쪽 코를 막고 숨을 쉬려 하면 한쪽은 멀쩡한데, 다른 한쪽은 답답해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됐고, 숨소리도 조금 거칠어진 것 같다. 간혹 이른 오전 시간대에 전화를 받으면 감기 걸렸느냐고
물어올 정도로 목소리가 중후해지는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코가 머릿속 다른 기관과
연결되는 관계로 가려운 눈을 마구 부벼대는 일도 가끔 생기고, 쉽게 짜증을 내면서 가끔
지랄 같은 성미가 작렬할 때도 있다.^^
혼자 있을 땐 그래도 난데, 주일 같은 때 교회에서 설교를 듣다가 갑자기 콧물이 흐르는
바람에 급히 손수건을 꺼내 조용히 닦을 때도 있는데, 잘 모르는 이들이 보면 말씀을 들으면서
크게 은혜를 받아 눈물 흘리는 걸로 오해하는, 낭패를 당할 때도 가끔 생긴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으랴만 ㅜ.ㅜ
한동안 괜찮아진 적도 있었지만, 올 가을엔 유난히 콧물을 많이 흘려, 요 며칠 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오전 내내 콧물을 닦아내느라 휴지통 바닥이 수북하게 쌓였다. 심할 땐
맑은 콧물을 달래는 알약도 먹는데, 이번 콧물은 그마저 듣지 않아 고생했다. 바울 형님이 말한
육체의 가시(고후 12:7)까지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대충 그 비스무리한 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환절기가 지나면 훨씬 나아지니 세월이 약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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