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시골 안내문
Posted 2014. 9.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추석에 서울에 있는 형님댁과 이번에 귀국해 괴산에 정착한 동생집에 다녀왔다.
두 집 다 아파트인지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했는데, 두리번거리기 좋아하는
내 눈에 띈 건 추석 명절 집 비우기 안내문. 그게 그거겠거니, 딱히 뭔 차이가 있을까 했지만,
자세히 보니 동네에 따라 내용과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흥미로웠다.
번잡한 서울 아파트는 일단 빈집털이 예방법이란 제목부터 심상치 않고, 항목이
많은데다가 거의 모든 항목마다 부연설명도 긴 게 한 마디로 복잡했다. 누가 엘리베이터
타고 오르내리는 와중에 이렇게 많은 내용을 읽는단 말인가. 나도 서울 사람이지만
서울 사람들, 알고 보면 헛똑똑이 아닌가 모르겠다.^^ 그 흔한 앞뒤 인사말도 생략한 채
모든 사람을 잠재적 경계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 같기도 해 약간 기분이 묘했다.
충청도 괴산에서 본 아파트 안내문은 안전사고 예방법이란 제목이 약간 기계적인
느낌을 주긴 해도 단순한 게 알기 쉬웠다, 항목도 문단속과 화재예방 달랑 두 가지라
뭔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쉽게 짐작이 됐다. 근데 누가 충청도 아니랄까봐 말을 좀 길게
늘여 써서 보는 순간 킥~하고 웃음이 나왔다.
그럼 서울과 시골 둘 사이에 있는 우리 동네 아파트는 어땠을까. 제목이란 이름부터
써 주는 게 겁나 촌스럽긴 해도^^ 함목별로 간단명료해 전달사항으로는 무난해 보였다.
공교롭게도 항목수도 서울과 시골 중간쯤 되는 것 같았다. 입주민들에게 주의사항을
강조하는 건 매일반이었지만,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대로 관리사무소측에서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맘에 들었다.^^
두 집 다 아파트인지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했는데, 두리번거리기 좋아하는
내 눈에 띈 건 추석 명절 집 비우기 안내문. 그게 그거겠거니, 딱히 뭔 차이가 있을까 했지만,
자세히 보니 동네에 따라 내용과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흥미로웠다.
번잡한 서울 아파트는 일단 빈집털이 예방법이란 제목부터 심상치 않고, 항목이
많은데다가 거의 모든 항목마다 부연설명도 긴 게 한 마디로 복잡했다. 누가 엘리베이터
타고 오르내리는 와중에 이렇게 많은 내용을 읽는단 말인가. 나도 서울 사람이지만
서울 사람들, 알고 보면 헛똑똑이 아닌가 모르겠다.^^ 그 흔한 앞뒤 인사말도 생략한 채
모든 사람을 잠재적 경계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 같기도 해 약간 기분이 묘했다.
충청도 괴산에서 본 아파트 안내문은 안전사고 예방법이란 제목이 약간 기계적인
느낌을 주긴 해도 단순한 게 알기 쉬웠다, 항목도 문단속과 화재예방 달랑 두 가지라
뭔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쉽게 짐작이 됐다. 근데 누가 충청도 아니랄까봐 말을 좀 길게
늘여 써서 보는 순간 킥~하고 웃음이 나왔다.
그럼 서울과 시골 둘 사이에 있는 우리 동네 아파트는 어땠을까. 제목이란 이름부터
써 주는 게 겁나 촌스럽긴 해도^^ 함목별로 간단명료해 전달사항으로는 무난해 보였다.
공교롭게도 항목수도 서울과 시골 중간쯤 되는 것 같았다. 입주민들에게 주의사항을
강조하는 건 매일반이었지만,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대로 관리사무소측에서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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