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324개월 기념선물
Posted 2014. 9.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지난주에 결혼 324개월 기념일을 보냈다. 수학이 잘 안 되는 이들을 위해 27주년이라고
해야겠다.^^ 지난 여름 휘튼 코스타 주강사였던 마르바 던(Marva Dawn) 여사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강단에 서더니 얼마 전에 남편과 305개월이 됐다고 해서 뭔말인가 듣는 이들이
갸우뚱하고, 통역하던 IVF 김종호 대표도 3 hundred냐고 재차 확인하는 해프님으로
기발한 오프닝을 장식한 이후로 이 말이 살짝 유행하게 됐다.
처음 250개월 정도는 우리끼리만 기억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챙겨주기 시작해 올해도
뮤지컬 티켓을 끊어주길래 기꺼이 받았다. 앞으로도 부탁한다.^^
312개월 축하선물, 임태경 콘서트 (9/26/13) 3, 4층 꼭대기 좌석도 마다하지 않는 우리에겐
조금 과분한 자리였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공연에 몰두할 수 있었다.
Anyway, 공연은 그런대로 불만 했다. 요즘 뮤지컬들은 로비에 무대장식 일부와 출연진
사진 등으로 포토존을 만들어 놓는데, 공연 전후에 줄서서 기다렸다가 잠깐씩 포즈를 취하곤
했다. 오늘의 메인 캐스팅은 엄기준과 옥주현 그리고 오소연이었는데, 더블, 아니 주역 셋이
돌아가며 하는 트리플 캐스팅 가운데 인기 있는 라인업인 것 같았다.
엄기준은 노래가 나쁘진 않았지만 훤칠한 키와 알려진 연기력으로 커버했고, 오소연은
가느다란 소리와 조금 작은 키에도 그런대로 선전했다. 발랄하고 총기 있는 이 역을 바다가
맡았다면 끝내주게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혼자 해 봤다.
그러나 역시, 과연 옥주현이었다. 대저택의 집사 역으로 죽은 레베카에 대한 환상을
지키려는 그녀의 노래와 연기는 물이 오를대로 오른 것 같아 공연 내내 관객을 압도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핑클의 옥주현이 중년 부인역도 과감하고 넉넉히 소화해 내는 걸
보니, 확실히 세월이 흐르긴 흐른 것 같았다.
해야겠다.^^ 지난 여름 휘튼 코스타 주강사였던 마르바 던(Marva Dawn) 여사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강단에 서더니 얼마 전에 남편과 305개월이 됐다고 해서 뭔말인가 듣는 이들이
갸우뚱하고, 통역하던 IVF 김종호 대표도 3 hundred냐고 재차 확인하는 해프님으로
기발한 오프닝을 장식한 이후로 이 말이 살짝 유행하게 됐다.
처음 250개월 정도는 우리끼리만 기억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챙겨주기 시작해 올해도
뮤지컬 티켓을 끊어주길래 기꺼이 받았다. 앞으로도 부탁한다.^^
312개월 축하선물, 임태경 콘서트 (9/26/13) 3, 4층 꼭대기 좌석도 마다하지 않는 우리에겐
조금 과분한 자리였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공연에 몰두할 수 있었다.
Anyway, 공연은 그런대로 불만 했다. 요즘 뮤지컬들은 로비에 무대장식 일부와 출연진
사진 등으로 포토존을 만들어 놓는데, 공연 전후에 줄서서 기다렸다가 잠깐씩 포즈를 취하곤
했다. 오늘의 메인 캐스팅은 엄기준과 옥주현 그리고 오소연이었는데, 더블, 아니 주역 셋이
돌아가며 하는 트리플 캐스팅 가운데 인기 있는 라인업인 것 같았다.
엄기준은 노래가 나쁘진 않았지만 훤칠한 키와 알려진 연기력으로 커버했고, 오소연은
가느다란 소리와 조금 작은 키에도 그런대로 선전했다. 발랄하고 총기 있는 이 역을 바다가
맡았다면 끝내주게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혼자 해 봤다.
그러나 역시, 과연 옥주현이었다. 대저택의 집사 역으로 죽은 레베카에 대한 환상을
지키려는 그녀의 노래와 연기는 물이 오를대로 오른 것 같아 공연 내내 관객을 압도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핑클의 옥주현이 중년 부인역도 과감하고 넉넉히 소화해 내는 걸
보니, 확실히 세월이 흐르긴 흐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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