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타박상
Posted 2014. 10.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오랜만에 가벼운 타박상을 당했다. 토요일 오후 정례 남한산성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벌봉 근처 쑥부쟁이 만발했던 자리에서 발을 헛디뎌 1m 정도 아래 꽃밭으로 곤두박질쳤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돌과 흙 경계부분에서 왼쪽 아랫쪽으로 꽈당~). 위험한 지형이었거나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든지 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순간적으로 미끄러진 것 같았다.
상처 견적은 다음과 같다. 오른쪽 팔목 안쪽에 일자로 10cm 조금 넘게 살이 파이면서
피가 났고, 그 아래로 두 줄 정도 긁혔다. 오른쪽 가슴 아래 갈비뼈 쪽도 돌부리에 부딪혀
스크래치가 났고, 오른쪽 허벅다리 위쪽에도 가벼운 멍이 들었다. 넘어지는 순간 아주 잠깐
정신이 멍했고, 찰나의 공포가 엄습해 왔다. 긴팔 등산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도 길게 상처가
생긴 걸 보니, 넘어지면서 팔을 뻗어 세이프 동작을 취해 셔츠가 말아 올려졌나 보다.
상처에 묻은 흙을 물병의 물로 대충 씻어내고 바지 주머니에 있던 디카가 무사한지
확인한 뒤 터벅터벅 다시 걸음을 옮겼다. 쓰고 있던 모자가 튀어나간 줄 모르고 있다가
몇 분 뒤 머리를 쓸어내리다 모자가 없는 걸 발견하곤 다시 돌아가서 꽃밭 사이에 뒤집어져
있던 걸 찾아왔다. 끼고 있던 선글라스 오른쪽 다리가 조금 휘었는지 늘어난 것 같았다.
처음 가본 곳도 아니고 익숙한 곳에서 당한 갑작스런 낙상 사고에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지만, 일단 겉으로 드러난 외상 외엔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아 천만다행이다. 초보도
아닌데 굴러 넘어지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걸 보니, 재삼 주의하는 것 말고는 약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다시 토요일 오후가 되면 산성 트레킹의 즐거움을 포기 못해
산성의 어느 구석을 걷고 있을지 모르겠다.^^
길에, 벌봉 근처 쑥부쟁이 만발했던 자리에서 발을 헛디뎌 1m 정도 아래 꽃밭으로 곤두박질쳤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돌과 흙 경계부분에서 왼쪽 아랫쪽으로 꽈당~). 위험한 지형이었거나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든지 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순간적으로 미끄러진 것 같았다.
상처 견적은 다음과 같다. 오른쪽 팔목 안쪽에 일자로 10cm 조금 넘게 살이 파이면서
피가 났고, 그 아래로 두 줄 정도 긁혔다. 오른쪽 가슴 아래 갈비뼈 쪽도 돌부리에 부딪혀
스크래치가 났고, 오른쪽 허벅다리 위쪽에도 가벼운 멍이 들었다. 넘어지는 순간 아주 잠깐
정신이 멍했고, 찰나의 공포가 엄습해 왔다. 긴팔 등산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도 길게 상처가
생긴 걸 보니, 넘어지면서 팔을 뻗어 세이프 동작을 취해 셔츠가 말아 올려졌나 보다.
상처에 묻은 흙을 물병의 물로 대충 씻어내고 바지 주머니에 있던 디카가 무사한지
확인한 뒤 터벅터벅 다시 걸음을 옮겼다. 쓰고 있던 모자가 튀어나간 줄 모르고 있다가
몇 분 뒤 머리를 쓸어내리다 모자가 없는 걸 발견하곤 다시 돌아가서 꽃밭 사이에 뒤집어져
있던 걸 찾아왔다. 끼고 있던 선글라스 오른쪽 다리가 조금 휘었는지 늘어난 것 같았다.
처음 가본 곳도 아니고 익숙한 곳에서 당한 갑작스런 낙상 사고에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지만, 일단 겉으로 드러난 외상 외엔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아 천만다행이다. 초보도
아닌데 굴러 넘어지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걸 보니, 재삼 주의하는 것 말고는 약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다시 토요일 오후가 되면 산성 트레킹의 즐거움을 포기 못해
산성의 어느 구석을 걷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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