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안내판
Posted 2014. 10. 2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Wild Yosemite요세미티에 발을 딛고 걸으면서 하프돔을 위시해 빼어난 봉우리들과 레드우드 같은 아름드리 나무들을 마음껏 바라본 올여름은 더할바 없이 즐거웠다. 이런 대자연의 경이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블로거의 눈에 들어 온 요세미티의 이런저런 안내판들은 소소한 발견의 기쁨을 맛보게 했다.
요세미티 밸리의 방문자 센터 앞엔 주변 도로 상황, 캠핑장 빈자리 정보와 함께 당일과 내일 날씨, 특별한 기상상황,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시간, 다음 보름달 뜨는 날 등이 보기 좋게 안내돼 있었다. 이런 안내판은 트레킹이나 백패킹에 필요한 요긴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는데, 보통은 산행을 앞두고 들떠 있고 마음이 분주해 사실 그 앞에선 바로 눈에 들어오진 않기 쉬우므로, 그때 그때 사진 찍어두었다가 중간중간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면 건강에 좋다.^^
한눈에 보는 요세미티 안내도도 있는데, 정말 시간 여유 있는 이들 아니고선 이 앞에 오래 머무르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초행길이라 하더라도 사전에 어느 정도 정보를 갖고 오기 때문에 그냥 한 번 훑어봐 줘도 무방할 것이다. 그땐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보니 우측 하단에 출발 전에 알아야 할 것(Things to Know Before You Go)이 10가지 정도 정리돼 있는데, 뭔 말인지는 잘 안 보인다. 그 부분만 따로 찍었어야 하는데, 아까비.
요세미티 안내판에서 압권은 곰에 관한 정보다. 잘 디자인 되고 인쇄된 안내판들과는 달리 곰 정보는 손글씨로 써서 사실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우리가 방문했던 7월 6일 주간까지 곰이 99회 출현해 3천2백 달러 상당의 피해를 일으켰단다. 그 가운데 8마리가 자동차에 치었다며 속도 제한을 지켜줄 것과, 음식물과 쓰레기는 텐트 안이나 차 안에 절.대.로 두지 말고, 보는 즉시 알려달라는 곰 보호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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