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산 진달래 만발
Posted 2015. 4.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이번주가 절정이라는 여의도 벚꽃 소식과 함께 이제 웬간한 봄꽃들은 활짝 피어나
꽃구경하기 좋은 시절이 됐다. 그래도 난 아직 진달래 삼매경인데, 모락산에도 진달래가
만발했다. 3백 미터대로 나지막해 다른 산이었다면 아직 몽우리가 생길 뿐 활짝 피어나진
못했을 정상 가까운 곳에서도 꽃망울을 펑펑 터뜨리고 있었다. 비 온 다음날에 갔더니
물기를 머금어 까만색을 띈 나무들과 꽃분홍이 더 잘 대비돼 보였다.
흥에 겨워 셔터를 눌러 보지만 꽃사진은 언제나 어렵고 난감하다. 내가 보고 느낀
감흥의 반의 반, 아니 1/10도 채 못 채울 때가 다반사(茶飯事)다. 맘에 드는 꽃사진을
찍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똑딱이라는 한계는 애시당초 말이
안 되는 연장 타령이고, 대체로 주의 깊게 바라보지 않는 데서 오는 원초적 습관병일
가능성이 더 크다. 어쨌거나 결론은 요즘 산의 진달래는 정말 예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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