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있는 설교
Posted 2015. 6. 13.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안식년을 보내고 복귀해 몇 달 간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던 주일예배가 6월 들어
특유의 일상속 이슈들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 교회 메시지와 메신저를 선호하는 저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종종 현실감 있는 이슈들을 컨템포러리한 스타일(고리타분하지
않다는 말이다)과 속도감 있게(군더더기가 없다는 말이다) 툭툭 던지면서 치고 나가는
것(TV 예능프로 보는 것 같다는 말이다)도 하나일듯 싶다.
<맘몬이 지배하는 세상의 실상>을 드러내기 위해 이 방면의 상대적 비전문가인
목회자 혼자 설교하는 형식을 피하고, 생업 현장에 있는 네 사람을 패널로 청해 각각
광고, 신용카드, 할부, 신용대출의 현황과 폐해를 ppt 자료와 함께 설명하게 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피부에 와 닿고 현장감이 넘쳤다.
물론 경제 생활을 남성들만 하는 건 아닐 텐데 설교자를 포함해 강단에 선 이들이
죄다 남성 일색인 건 조금 못마땅했고^^,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이 이런 악순환에 허덕이는
이들의 문제까지 커버하는 건 아닌 듯해 듣는 이의 처지나 입장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랐겠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이 설교를 들으면서 문득 엣지(Edge)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방이 있는 메시지
또는 조금 현학적으로 표현하면 성육신한 설교(Incarnating Message)라고도 불러줄 수
있겠다. 이런 표현은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일단 고담준론(高談峻論)이나
거대담론에 치우치기 쉬운 메시지와 비교해서 그렇다고 이해해 두자.
아무래도 현장에서 듣지 않으면 뭔 말인지 잘 전달이 안되고 공감이 안될 텐데,
워낙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이슈이기에 홈페이지 설교영상이나 말씀듣기에서 한 번
들어봐도 좋겠다. 맘몬이 지배하는 세상의 실상 (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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