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소명 컨퍼런스
Posted 2015. 8.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연초부터 준비해 왔던 <진로와 소명 컨퍼런스>가 지난 주말 목금토 사흘간 양재동
횃불회관에서 열렸다. Young2080, 청년의 뜰, 직장사역연합, CGN TV가 함께 준비한
이 대회에서는 진로와 소명을 놓고 고민하는 청년 450여 명이 50여 선배 강사들의
실패담과 성공담 등 다양한 경험과 제안을 보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
네 단체가 공동 개최하긴 했지만, 이 대회가 성사되기까진 청년의 뜰과 Young2080
두 단체를 이끄는 김우경 변호사(위)와 고직한 선교사(아래)의 이니셔티브와 동역이
결정적이었고, 대회 장소와 씨드 머니(5월 둘째주 비전 헌금으로 지원)로 막후에서 지원한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의 후원이 기폭제가 되었다. 대회 조직위원으로 격주 회의에
참여하면서 보고 들으면서 대회를 치러낸 몇 가지 느낌들을 가볍게 남겨본다.
● 동원 - 기적적으로 4백 명을 넘겼다. 처음 목표했던 8백 명의 반타작이지만,
애초 대회 일정이 안 좋았던 데다, 메르스 여파로 여러 학생선교단체들의 여름수련회가
연기, 취소되는 와중에 선전했다. 이런 연합대회, 그것도 첫 대회는 미리 기본으로 2백 명
정도는 참가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치뤄져야 하는데,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 한 명 한 명,
한 교회씩 모아야 하는 분위기에서 의미 있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였다.
● 프로그램 - 이 시대 청년들의 난파-항로-출항을 컨셉으로 삼은 대회 주제는 설득력이
있고, 주제별 강의(4인)-소명 찾기 강의(6인)-영역별 강의(11개 영역별 3인)-출항 필살기(7인)
-저녁 메시지(2인)는 나름 짜임새가 있었고, 짧은 기간에 집중하게 하는, 다른 데서 찾기 어려운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다만 세세한 세부 콘티가 마련되지 않았고, 강사도 자주 바뀌고
쉽게 대체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용두사미까진 아니어도 대략 혼란스러운 구석이 많았다.
● 강사 - 청년의 뜰 멘토 풀과 2080 나와바리, 직장사역연합에서 끌어모아 숫적으로나
면면은 화려했지만, 치밀한 조율이 안돼 자칫 각인각색(各人各色)에 중구난방(衆口難防)이었다.
이 시대 청년들의 진로와 소명 발견을 돕자는 큰 취지엔 다들 OK였지만, 해법과 대안은
각자 소견대로 제각각이어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다소 혼란을 느꼈을 것 같다.
사전 Screening도 잘 안 됐고, 실무 팀도 별 대첵 없이 지명도에 의존한 느낌이다.
● 내년에도? - 절반의 성공에 고무돼 내년에도 열릴 것 같은데^^, 참가비만으로
수지 균형을 맞추는 재정 자립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Big Sponsor에 의존하는 Fundraising
전략은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스마트진(Smartzine)
같은 온라인 매체를 통한 교육과 훈련도 모색하고 있는데,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
● 새로운 단체? - 조금 민감한 문제이다.^^ 단체들의 시대적 소명엔 시효가 있게
마련이라 새로운 출발이나 방향 선회 등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시기인데, 진로와 소명 같은 시대적 아이템은 침체 국면에 이미 접어든 청년사역에 새로운
깃발이 되면서 돌파구를 여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 이합집산(離合集散),
종횡연대(縱橫連帶) 등 여러 가능성을 좀 더 지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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