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는 순간 눕는다
Posted 2015. 9.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8시대 출근길의 상일 I/C에서 서하남까지 외곽순환고속도로는 요일 구분 없이 대체로
막히는 편인데, 엉금엉금 기어가는 바람에 답답하긴 해도 다운 받아 놓은 팟캐스트나 음악
들으면서 가끔 앞에 가는 차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지난주에도 어찌하다보니 덤프 트럭 뒤를
슬슬 따라가고 있었는데, 보통 VOLVO 같은 제조사 브랜드나 소유회사 이름이나 마케팅
슬로건을 적어 놓는 자리에 재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는 "순간" 눕는다.
웬만한 덩치가 아니고선 화물 최대적재중량이 25톤이 넘는 저 육중한 차와 부딪혔다간
살아 남을 차들이 없어 보였는데, 괜히 멋 모르고 박았다간 네 차나 운전자인 네가 눕게 될
거란 의미로 운전조심하란 걸 코믹하게 표현한 것 같았다. 같은 말이라도 운전조심이라든지,
적재화물주의처럼 영혼 없는 말이 아니라서 보는 순간 웃음이 킥 나왔다. 찬스를 노리다가
정지했을 때 잽싸게 한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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