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여름 친구
Posted 2015. 7.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욜여름에도 어김없이 매미가 찾아 왔다. 7월 중순이 지나 장마철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하는 반가운 친구인데, 문제는 새벽부터 찾아와 시끄럽게 울어대 식구들 단잠을
깨운다는 것. 그것도 현관문이 아니라 거실 베란다 방충망에 착 달라붙어 날개를 흔들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어지간히 익숙해졌는지 요즘은 카메라를 들이대도 꿈쩍도
안 하고 한참을 붙어 있다. 2014 매미 (8/5/14) 2010 매미 (8/6/10)
유난히 가물었던 올해는 장마가 늦어졌는데, 보통 땐 새벽이나 아침 나절에 오더니만
이번 장마 땐 비가 거세게 뿌려대는 어둑어둑해지는 저녁에도 날아와 울어댔다. 빗소리와
반가운 장대비에 제 세상 만난듯 동네방네 울어대는 개구리(우리 동네에선 아직 간혹
들을 수 있다)와 매미 우는 소리가 한데 어울려 만들어내는 한여름밤 3중주는 조금
시끄럽긴 해도 한여름을 알리는 전령 같아 듣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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