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야채볶음
Posted 2015. 10.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엊그제 저녁 반찬으로 소시지 야채볶음이 나왔다. 보통은 접시에 담는데, 대접에 담아 무슨 이태리 레스토랑 가정식 메뉴 같은 색다른 느낌을 풍겼다. 소시지가 들어간 음식은 부대찌개서부터 시작해서 두루 좋아하는데, 이렇게 야채와 함께 볶으니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게 들고 오는 순간부터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소시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파는 뉘른베르그 소시지인데, 독일 이름을 달았지만 국산이다. 두툼한 10개 들이가 만2, 3천원 한다. 약간 고급스런 느낌도 나고, 짜거나 물렁하게 씹히지 않고 약간 쫀득한 맛이 나는 게 소시지 특유의 풍미가 있어 가족들이 다 좋아한다. 이렇게 볶음 요리에 들어가도 좋지만, 아침에 빵 먹을 때 기름 없이 살짝 구워 두세 조각 곁들여 먹어도 딱 좋다.
보통 땐 양파만 넣지만, 호박과 가지를 거의 같은 크기로 썰어 함께 볶으니 씹히는 맛이 더해졌다. 소시지만 빠지면 건강식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씹는 맛이 아쉬울 테니 역시 소시지가 들어가 주어야 한다. 식성이나 냉장고 상황에 따라 각 재료의 비율은 일정하지 않고, 대개 손에 잡히는 대로, 기분 내키는대로 썰어 넣고 무심하게 볶아주면 되는 간편뚝딱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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