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6 - 모텔 아침식사
Posted 2015. 11. 1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5월 초에 여수 순천을 다녀오면서 숙소 예약을 하지 않고 무심코 갔다가 숙소 찾아 2만 리쯤 한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군산은 미리 알아봤으나, 역시 10월 말은 어디나 핫 시즌이고, 트리플 룸은 적어 호텔스닷컴에서 겨우 찾아낸 게 W호텔이란 모텔이었다. 군산인데 K나 G 호텔이 아니란 게 의아했지만, 좀 있어 보이는 이름이었다. 가 보니 모텔들이 몰려 있는 동네에 있는 모텔을 약간 업그레이드한 곳이었다.
처음엔 더블+싱글 베드를 준다고 했지만, 막상 가 보니 더블 2개와 싱글 하나가 놓인 넓직한 방을 주었다(이번 여행에 빠진 g가 와도 충분했겠다). 등받이가 모텔스러운 컬러란 점만 빼면^^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대형 모니터가 달린 PC가 두 대나 설치돼 있는 것도 이채로웠고, 월풀 욕조가 설치된 쓸데 없이 넓다란 화장실도 나쁘지 않았다. 주차도 편하고, 물도 4병이나 주어서 편하게 지내다 왔다.
게다가 조식 포함이라길래 토스트 해 먹는 식빵에 우유, 시리얼 정도일 줄 알았는데(그래서 여차하면 다른 식당에 가서 먹을 생각도 했다), 뜻밖에도 미니 샐러드 코너가 있었고, 삶은 계란에 인스턴트 죽 두 종류에 커피 머신까지 있는 그런대로 먹을만한 괜찮은 구성이었다. 셋이 국밥을 먹어도 2만원은 들었을 텐데, 세금 포함 8만원 낸 숙박비가 아깝지 않았다.
모텔, 그러니까 투어리스트급 호텔은 미국에선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라 해서 간단한 빵과 시리얼에 커피 정도를 주고, 대만이나 홍콩도 그런대로 먹을만한 조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선 거의 조식이 포함되지 않는 조건으로 나오는 것 같다. 조식이 포함될 경우 추가 비용을 받는 곳이 많은데, 실용적인 국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간단한 조식을 주는 게스트하우스나 모텔들이 슬슬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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