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옥에 티
Posted 2015. 12.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응답하라> 시리즈 3탄을 금토 양일간 본방사수하면서 즐겁게
보고 있다. 처음엔 캐스팅이 조금 약하다 싶었는데, 금세 전편들보다 시청율이 높게 나오면서
웰메이드 드라마 대열에 진입했다. 삼각 러브 라인에선 당연히 정팔이 편을 들어주고
싶은데, 막판에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우리가 결혼한 다음해와 그 다음해 이야기니 아무래도 더 흥미를 느끼면서 관심 있게
보게 되는데, 잘 만든 드라마지만 가끔 옥에 티가 보인다. 그럴 수 있겠거니 하면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실수가 반복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가볍게 지적해
보겠다.
지난주 금요일 방송분 말미엔 비행기 사고 오보 해프닝을 겪은 최택이 후지쓰배에서
우승했다는 뉴스가 신문 1면 머릿기사로 나오는데, 조금 이상한 걸 눈치채셨는지. 같은 장면인데
한국일보와 서울신문을 사용한 것과 타이틀에 느낌표를 찍은 건 애교로 봐줄만 하고^^, 당시
지면을 가져와 사진도 갈고 타이틀을 새로 입히면서 사실성을 강조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은
가상했는데, 결정적으로 담당자가 한글 세대인지 그만 한자를 잘못 쓰는 실수를 범했다.
우승을 優承이라고 썼는데, 이건 사전에도 안 나오는 듣보잡 한자고, 優勝이라고 써야
한다. 작가도 PD도 편집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채 그냥 내보낸 것 같은데, 아까비! 한자를
잘 모르는 세대가 되다 보니 한자와 관련한 실수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예전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에선 언제든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데, 뭐 대세엔 크게 지장이 없겠지만,
그래도 재삼재사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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